해외 배낭여행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식견을 넓히기 위한 좋은 기회이다. 아울러 자신의 영어 회화 실력을 점검해 보고 실전 활용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배낭여행을 떠날 거라면 이것만은 꼭 명심하고 가자. 배낭여행 200% 활용 팁이다.



준비운동
기초 문법부터 다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문장 구조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필요한 어휘와 문장에 초점을 맞춘 회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현지인의 억양과 악센트를 함께 숙지하는 것이 포인트. 분명히 맞는 표현인데도 현지인이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적응
문화와 언어가 낯선 해외이기 때문에 당연히 적응이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지에서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기만 한다면 곤란하다. 해외 배낭여행이 주는 절호의 기회를 허투루 날려버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 식당 등에서 마주치는 외국인 배낭여행객들과 대화를 시도해 보자. 영어권 사람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려고 시도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영어 악센트에 익숙해질 수 있게 된다.



알아두면 좋은 상황별 표현
① 신분증 제시
배낭여행 중 생각지도 못한 불심 검문을 요구 받을 수 있다. 당황스럽겠지만 불쾌해 하거나 응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 다만, “Could you show me your identification, please?(당신의 신분증을 보여 주시겠습니까?)”와 같은 간단한 회화를 사용하여 먼저 상대방의 신분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유럽에서는 외국인 여권을 노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가짜 경찰은 아닌지 유의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 외 소지품 검사 등을 요구 받게 되면 ‘I don’t know’라고 일관하기보다는 아래와 같은 표현을 통해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하도록 하는 것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상 질문 및 대응법>
Q1. What is in your package? / What’s inside?(당신 가방에 무엇이 있습니까?)

A1. Just my personal belongings.(제 개인 소지품이 있습니다.)


Q2. Are you traveling with someone?(함께 여행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A2. I’m traveling alone.(혼자 여행하고 있습니다.)

I’m traveling with my friend.(제 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있습니다.)



② 택시 이용
택시를 타기 전 택시 기사에게 일단 “What is the starting fare?(기본요금이 얼마인가요?)”라고 질문하여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미터 단위로 요금이 점차 올라가기 때문에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안다면 대략적인 예상 비용을 산정할 수 있고, 택시 기사가 그 이상의 요금을 요구할 경우 정당하게 항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를 씌우거나 거스름돈을 덜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택시 운전사에게 팁을 주기도 한다. ‘keep the change(잔돈은 가지세요)’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 거스름돈을 팁으로 건네며 간단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도 좋다.



<예상 질문 및 대응법>
Q1. Where to? / Where are you headed?(어디로 가시나요?)

A1. Please take me to the Union Square.(유니언 스퀘어로 가주세요.)

★ 목적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면 ‘Please take me to the+목적지’ 문장을 사용하자.


Q2. There’s a lot of traffic.(차가 많이 막히네요.)

A2. What is taking so long?(왜 이렇게 오래 걸리죠?)

Take the quickest route.(지름길로 가 주세요.)

★ 생각보다 많이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③ 아플 때
여행지에서 병원을 찾기 위해 “Do you know where the hospital is?”라고 현지인에게 종종 묻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영어 표현상 ‘hospital’은 병원 중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대형 종합병원을 통칭하는 것으로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두통이나 감기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을 주로 다루는 병원은 ‘clinic’이라고 구분한다. 따라서 ‘Do you know where the clinic is?’가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또한 병명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울 때는 ‘I feel ~(나는~를 느껴요)’로 시작하는 간단한 문장 패턴만 적극 활용해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충분히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간단한 증상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을 붙여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도록 하자.



<예상 질문 및 대응법>
Q1. What are your symptoms? / How did you hurt yourself?
(증상이 어떻죠? / 어떻게 다치셨죠?)

A1. I feel itchy. / I have airsick.(좀 가려워요. / 멀미가 난 거 같아요.)


★ 증상을 설명할 때는 ‘I feel ~’문장을 쓸 수도 있지만, 병명을 말할 때는 ‘I have ~’로 시작하는 문장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주요 상태 표현 : itchy(가려운), chilly(으슬으슬한), airsick(멀미), fracture(골절), sprain(삔)


글 고윤경 YBM어학원 종로센터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