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이 꽃신에게 묻는다

[꽃신들의 노하우] 군대, 어떻게 기다리셨나요?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을 일컫는 말인 ‘곰신(고무신)’.
아무리 도타운 커플이라도 떨어져 있다 보면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래서 준비한 곰신 선배(일명 꽃신)와의 Q&A 타임!
노심초사하고 있는 곰신이라면 선배들의 조언을 새겨듣자.


CASE 1.
제대 뒤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Q 꽃신을 신어도 남자가 떠난다는데, 남자친구가 제대한 뒤에도 오래오래 잘 지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 김은진(경운대 임상병리 3)

A 저도 군대를 기다리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전역하면 남자친구가 떠난다는 말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대를 하니 얼굴을 자주 보고 연락하고 싶을 때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갓 제대한 후엔 남자친구가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주 가지니 조금은 이해해 주세요. 지금 옆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죠. 두려워 말고 남자친구를 믿으세요! - 김유나(강원대 치위생 3)



CASE 2.
서운한 마음 어떻게 푸나요?

Q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왔을 때 친구나 가족을 만나느라 저를 2순위로 할 때가 많아요. 안 그러려고 해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요. - 김예은(전주대 경영 4)

A 그런 건 숨기지 말고 말하는 것이 좋아요. 나만 만나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있다는 사실을 좀 인지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잘 풀어서 말해보세요. 솔직하게 말하면 남자친구도 진심을 알아줄 거예요.

- 임정효(기독간호대 간호 3)



CASE 3.
소식불통 남친이 보고파

Q 남자친구가 강원도로 자대 배치를 받아서 면회가 힘들어요. 연락할 방법이라곤 전화밖에 없는데 아직 이병인 남자친구는 너무 바빠서 그것도 쉽지 않고요. 연락이 안 되는 답답함,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 김은진(경운대 임상병리 3)

A 연락이 안 되는 것은 어느 곰신에게나 힘든 문제예요. 전화가 오지 않을 땐 ‘남자친구가 오늘도 고생이구나’라고 생각을 하면서 다른 일에 몰입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해져요. 그리고 다음에 연락이 오면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자연스럽게 물을 수 있어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요. 통화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지금 하고 싶은 말이나 느낌을 편지에 적어보세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써내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김유나(강원대 치위생 3)



CASE 4.
마의 일말상초 넘기는 비결은?

Q 저희 커플은 지금 일말상초(일병 말~상병 초)의 시기예요. 저는 대학생활이 바쁘고, 남자친구는 선후임한테 치이느라 예민하고 바빠서 괜한 싸움이 잦아지는 것 같아요. 흔들리기 쉽다는 일말상초의 시기를 꽃신 선배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조은정(경남정보대 유아교육 3)

A 저희는 군화곰신 커플들의 위기라는 ‘훈말이초(훈련병 말~이병 초)’, ‘일말상초(일병 말~상병 초)’의 시기도 무난하게 넘어갔어요. 서운한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이야기한 것이 나름의 비결이에요. 일말상초 때 많이 싸우는 이유는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제때 풀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터져서 그런 것 같아요. 솔직하게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 임정효(기독간호대 간호 3)



예비 곰신 필독
1 군대를 기다릴 자신이 없다면 늦기 전에 이별을 고려할 것.
2 훈련소에서 남자의 자존심은 여자친구의 편지! 보고 싶을 때마다 쓰자.
3 힘든 남자친구에게 애정표현과 응원의 말은 엔도르핀이 된다.
4 울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자신의 생활을 찾자.
5 군대를 기다리는 것도 특별한 연애경험이라 생각하자.


글 박다연(가천대 국어국문 3) · 서민주(고려대 한국사학 2) · 전명지(광운대 미디어영상 3)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