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키우는 셀프 리더십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그리고 상사·조직에 대한 팔로어십. 이 세 가지 역량이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의미의 리더가 탄생한다.
[박천웅의 스펙 뛰어넘기] 폴리십(folleaship)
리더십이 경쟁력인 시대다. 자신의 삶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키우는 셀프 리더십부터 조직을 잘 이끌어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 그리고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팔로어십’까지 모두 중요한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이번 칼럼에서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역량을 통합한 ‘폴리십’의 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더도 ‘팔로어십(followership)’이 필요하다
리더는 목표의 달성이나 방향에 따라 조직을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리더가 되었다고 해서 조직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쉬운 예를 들면, 내가 학교에 담임선생님으로 부임했다고 가정해보자. 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담임 마음대로 진행하거나 처리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학교의 문화나 규정, 다른 반과의 관계 등을 염두에 둬야 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맡고 있는 반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기반이 되어 이끌어가야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 내 리더는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 사장의 방침, 경영목표, 고객의 니즈 등에 맞춰 조직의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고 부하직원들을 이끌어간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리더십과 팔로어십이 완전히 나눌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팔로어십의 의미는 ‘따르는 마음, 추종력’인데 리더 역시 그 위치에서 누군가의 의견을 혹은 어떤 규정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따르며 조직을 이끌어야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해 인정·존중·신뢰하는 덕목은 리더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덕목이다. 모든 리더는 팔로어십 훈련을 거친 후에 성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리더십은 견고하지 않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폴리십(folleaship)을 갖춰야 진정한 리더
우리가 갖춰야 할 것을 다시 살펴보자. 조직을 이끌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을 위해 셀프 리더십을 키워야 한다. 중간 관리자급으로서 조직에 속해서 일할 때는 팔로어십과 리더십을 아우르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 즉 자신을 키우는 셀프 리더십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그리고 상사·조직에 대한 팔로어십. 이 세 가지 역량이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의미의 리더가 탄생하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위치에 있게 된다. 누군가의 아래에 있을 때도 있고, 중간에 있을 때도 있으며 높은 위치에서 사람들을 거느리기도 한다. 옆에는 늘 고객이나 경쟁상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역량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러한 개념을 ‘폴리십(folleaship)’이라는 새로운 복합어로 설명할 수 있겠다.


폴리십의 핵심은 사람
공부는 혼자 하지만 일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람과 일을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효과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높일 것인가, 어제보다 얼마나 더 잘할 것인가 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비교우위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박천웅의 스펙 뛰어넘기] 폴리십(folleaship)
이렇게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관리하여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셀프 리더십,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뢰를 갖고 따르는 팔로어십,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까지. 이 각각의 능력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본인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때로는 동시에 발휘되기도 한다. 단순히 리더 혹은 팔로어로만 존재하지 않는 이러한 리더십의 속성을 이해하고 세 가지 특성이 융합된 역량을 ‘폴리십’이라는 복합적 개념으로 대응한다면 더 멋지고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