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땐 대학로로 발길을 돌려보자.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와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돌발 상황이 무료한 일상에 엄청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대학로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코미디 연극의 매력에 빠져보자.
코미디 연극의 살아 있는 역사 ‘뉴보잉보잉’
연기력 ★★★★☆
폭소 빈도 ★★★★★
관객 호응도 ★★★☆☆
공감 ★★★☆☆
‘뉴보잉보잉’ 여신우(순성 역)
Q 코믹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A 코미디라고 일부러 웃기게 연기를 하지는 않아요. 관객들을 웃기려고 연기할 때보다 정말 진실하게 연기할 때 더 많이 웃어주시고 재밌게 보시더라고요. ‘진실성’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것 같아요.
Q 슬픈 연기와 코믹 연기 중 어떤 게 더 힘든가요?
A 제가 코믹한 연기를 많이 해서 웃긴 연기를 더 쉽게 할 거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더 힘들어요. 사람들을 울리거나, 감동을 주는 건 대사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웃기는 건 그렇지 않거든요. 코믹 연기는 힘들지만 관객들이 웃어주면 그만큼 기분이 좋고 힘도 나요.
어깨가 들썩이는 경쾌한 연극 ‘작업의 정석’
연기력 ★★★★☆
폭소 빈도 ★★★☆☆
관객 호응도 ★★★☆☆
공감 ★★★★★
살벌하게 웃긴 ‘죽여주는 이야기’
재미뿐만 아니라 교훈까지 남는 ‘죽여주는 이야기’로 블랙코미디의 매력에 빠져보자.
연기력 ★★★☆☆
폭소 빈도 ★★★★☆
관객 호응도 ★★★★★
공감 ★★★☆☆
‘죽여주는 이야기’
홍다빈 (안락사 역) , 문지현 (마돈나 역) , 김동현 (바보 레옹 역)
Q ‘죽여주는 이야기’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A 문지현: 관객 참여형 연극이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저희 공연은 관객 분들의 호응에 따라 내용이 달라져요. 결말이 바뀔 수도 있고요. 다른 공연은 대부분 각본이 딱딱 정해져 있는데, ‘죽여주는 이야기’는 관객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애드리브가 나와요. 관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해서 연극을 함께 이끌어간다는 것이 저희 공연의 장점이에요.
Q ‘죽여주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떤 연극으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A 홍다빈: 저희가 ‘자살’이라는 소재를 가볍게 풀어내긴 했지만,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혹시라도 자살할 마음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A 김동현: 아무 생각 없이 와서 웃다가, 집에 갈 때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연극이 되었으면 해요.
글 김수아 대학생 기자(건국대 국어국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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