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常識

고기류 상승, 농산물 하락
[2014 공채 대비 핵심 노트] 3월 소비자물가 작년보다 1.3%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9로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1.2% 이후 12월(1.1%), 올해 1월(1.1%), 2월(1.0%)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하다 4개월 만에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17개월 연속 1%대 이하의 상승률에 그쳐, 한국은행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에 못 미치는 저물가 행진은 이어졌다.


돼지고기·부침가루 등 서민체감물가 ‘껑충’
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소 커진 것은 기저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작년 3월 누리과정의 지원대상 확대로 물가 하락효과가 나타났지만 올해 3월엔 하락 요인이 없어 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0.2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10.7%), 보육시설이용료(8.1%), 부침가루(7.0%), 스낵과자(5.8%), 영화관람료(4.6%) 등이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해 가격 상승폭이 컸다.

농산물과 석유류가 물가 급등 막아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막은 건 농산물과 석유류였다. 농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기후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었는데 지난해보다는 11.9% 떨어졌고, 전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신선채소 특히 배추와 양파, 파 등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2.6% 하락했다. 휘발유(-5.4%)와 경유(-5.1%)도 가격이 떨어지며 물가 급등을 저지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물가의 변동을 추적하는 중요한 경제지표의 하나다. 매월 통계청에서 전국 36개 도시 중 도시별로 2~11개의 대표적인 시장에서 7900여 개 소매점포 및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을 조사해 발표한다.


기저효과(base effect)
경제지표 산출 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실제 경제 상황보다 그 결과 값이 위축되거나 부풀려지는 현상. ‘반사효과’라고도 한다. 호황기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를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된다.


누리과정
정부 국정 과제로 추진되는 교육·보육 공통과정으로서 지원 대상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어린이다. 2012년 3월 일차적으로 5세 누리과정을 시행하였고 2013년 3월 3~5세로 확대 시행되었다.


근원물가지수(underlying inflation)
장마나 가뭄 같은 계절적인 영향, 물가변동분 등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취약한 농산물(곡물 제외)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CPI for living necessaries)
소비자의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1998년 4월부터 도입한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여 가계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기본적인 생활필수품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이른바 ‘장바구니물가’를 파악하는 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글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