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영어 프로그램 탐구

스피드 퀴즈 하나. ‘족집게’, ‘한 달 안에’ …. 이런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오늘도 RC와 LC 사이를 오가며 문제 풀이 시간을 재고 있는 청년들에게 이 문제는 매우 쉬울지 모른다. 정답은 토익.
그런데 공인영어성적을 목표로 하지도 않고 문제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잴 필요도 없다며 웃지만, 그 눈빛만은 강렬한 영어 학습자들이 있다. 인텐시브 영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이다. 인텐시브, 뭔가 집중적으로 한다는 얘기 같은데 대체 그게 뭔지들여다보았다.
우린 영어를 스킬로 공부하지 않아요! 인텐시브(intensive)하게 제대로 배우죠
영어를 자유자재로 갖고 놀다
라운드형의 테이블에 10여 명의 수강생이 둘러앉았다. 아직 수업 시작 전인데도 그들의 영어 대화는 거침이 없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주제들이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춘다. 곧 훈남 원어민 강사가 들어서고 서로 다양한 표현들로 인사를 나눈다. 오늘의 수업 주제는 음악이다. 힙합, 트로트, 하우스, 알앤비, 클래식 등 각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외쳐댄다. 누가 강사고 누가 수강생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곧이어 왜 그 음악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고 다양한 음악 장르만큼이나 다양한 이유가 쏟아진다. 강사가 잠시 토픽들을 정리하고 난 후, 나란히 앉은 수강생끼리 파트너가 되어 자신의 경험을 섞어 음악에 대한 프리토킹을 시작한다. 그 사이 강사는 수강생 사이사이에 깊숙이 침투해 밀착 첨삭을 해준다. 강사와 수강생의 눈높이가 같아지면서 대화는 더 밀도 있어진다. 강의실은 시끌벅적하고 여기저기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지만 영어로만 대화한다는 그들의 철칙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듯하다.

한 어학원(파고다 강남학원) 인텐시브 프로그램 강의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이제 겨우 워밍업 단계! 본격적인 리딩, 토론, 에세이, 스피킹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그야말로 숨 돌릴 틈 없는 인텐시브 과정이다.


영어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언젠가부터 ‘영어공부=공인영어시험 공부’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비교적 단기간에 자신을 든든하게 해줄 무기를 얻는다는 차원의 공인영어시험 공부는 불가항력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공부를 통해 나름대로 기본 영어 실력이 쌓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영어를 다른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대하고, 그 효용성이 떨어지는 순간이 오면 자신의 영어실력도 덩달아 급전직하한다는 점이다.

이런 영어공부 방법에 염증을 느끼거나, 자신의 ‘진짜’ 영어 실력을 높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바로 영어집중(Intensive) 프로그램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도 목적은 있다. 유학, 어학연수, 이민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집중적인 학습 코스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적인 영어 활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영어를 영어답게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도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YBM어학원 Semi-Intensive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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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어학원은 해외 연수의 번거로움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최대한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ELS 어학연수 집중반’을 운영하고 있다. ELS 어학연수 집중반은 하루 6시간 수업이 진행되는 인텐시브 코스(Intensive Course)와 3시간 수업이 진행되는 세미 인텐시브 코스(semi-Intensive Course)로 구분되는데, 특히 세미 인텐시브 코스는 인텐시브 코스에 비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공부하며 해외 어학연수의 효과를 얻으려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YBM어학원 강남센터에서 세미 인텐시브 코스를 수강하고 있는 수강생 강정원 씨는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 중이었지만 국내에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서 망설이고 있던 중 세미 인텐시브 코스를 알게 되었다”며 “국내에서 취업에 필요한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어학연수 코스 그대로 영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세미 인텐시브 코스는 Speaking, Reading, Writing, Structure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정으로 어학연수, 유학, 이민 등 해외체류를 앞두거나 취업 준비생 등 단기간에 최대의 영어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위해 구성되었다. 검증된 원어민 선생님들에 의해서 파트별로 집중 강의가 이루어지며 매달 엄격한 출결관리와 수시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벨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과의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간단한 회화가 가능할 수 있게 구성한 초급 △일반적인 속도로 말하는 대부분의 질문과 설명을 이해할 수 있으며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장시간의 대화를 지속할 수 있게 구성한 중급 △학술 및 전문 주제에 대해 효과적이고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구성한 고급 등 총 9개로 나뉘어 있다. 각 단계별로 2개월의 학습 기간이 소요되며 3, 6, 9단계를 수료하면 ELS어학원에서 보증하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김기영 YBM어학원 홍보마케팅팀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에서 해외 어학연수의 효과를 누리고 싶은 학생뿐만 아니라, 영어의 모든 영역을 단계적으로 탄탄하게 실력을 쌓아가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알맞다”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회화뿐만 아니라 듣기, 쓰기 등 다양한 영역의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영어 회화 프로그램보다 더욱 수준 높고 집중적인 수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파고다어학원 PIP(Pagoda Intens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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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어학원에는 PIP(Pagoda Intensive Program)라는 영어 집중관리 프로그램이 있다. PIP는 Speaking, Listening, Reading, Writing 능력을 동시에 배양하고,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프레젠테이션, Topic-Discussion, Essay Writing, Note-taking 등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을 둔 전문 커리큘럼이다. 유학이나 교환학생,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이지만 학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학생, 영어면접을 철저히 준비하고 싶은 구직자, 그리고 외국계 회사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강의를 듣고 있는 장예정 씨는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등 4가지 영역을 전반적으로 공부하고 싶고 방학을 이용해 주 5회 수업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며 “검증된 강사진과 촘촘한 커리큘럼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데, 리딩을 꼼꼼하게 봐주는 강사 덕분에 부족했던 문법이 많이 향상되었다. 강의를 같이 듣는 수강생들과 영어로 토론을 할 때도 강사가 일대일로 옆에서 지도를 해주고 빠짐없이 오류를 잡아준다. 처음 수강할 때보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PIP의 장점은 무엇보다 철저히 검증된 전문 강사진이다. 파고다어학원 내에서도 수강생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은 강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하는데, 이 시험에 통과를 한다고 해도 소정의 강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PIP 강사가 될 수 있다고.

파고다 강남학원의 김수현 매니저는 “PIP는 일반 회화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코스다. 아카데믹한 주제를 주로 다루지만, 이를 다양한 주제로 연결·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생활, 문화, 시사 등 많은 이슈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영어를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며 진짜 실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레벨은 100F(First), 100S(Second) 같은 초급 단계에서부터 300S, Advanced 등의 고급 단계까지 총 7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글 박상훈 기자│사진 YBM어학원· 파고다어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