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아 많은 학생들이 독서를 계획한다. 그러나 정작 대학생 1인당 연간 도서 대출건수는 1회에도 못 미친다. 전국에 있는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저조한 독서량을 해결하기 위해 ‘독서 장려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의 독서 욕구를 끌어올릴 만한 이색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들이 있다.

책도 읽고 글쓰기 실력도 향상되고 거기다 고가의 상품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삼조 독서 프로그램에 주목하자.



건국대 ‘독서 골든벨, 아이패드를 잡아라’
[대학가 독서 이벤트] 북(BOOK)적 북(BOOK)적 대학가
건국대학교는 매년 3~4%씩 떨어지고 있는 도서 대출 현황에 대응하여 가을학기마다 ‘독서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욕을 높이기 위해 아이패드를 상품으로 걸고 퀴즈대회 방식으로 독서대회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에 접근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시중 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을 따로 모아 ‘베스트셀러 열람실’을 만드는 등 독서 장려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숭실대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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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는 독서교육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학교로 유명하다. 2011년 겨울방학부터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 내용 중에는 미술관 관람 후 글을 쓰는 체험활동이 있는데 ‘캠퍼스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학생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숭실대학교에서는 이 밖에도 ‘독서후기클럽’, ‘독서여행’, ‘달콤한 인문고전 맛보기’, ‘인문학축제·인문학, 영화와 만나다’, ‘7000페이지 독서프로젝트’ 등 여러 독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앙대 ‘밤샘 독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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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에서는 ‘도서관에서 밤새 꿈을 읽다’라는 슬로건 아래 ‘밤샘 독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본 행사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진행하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 등 대학 내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중앙대 도서관에서 선정한 교양 필독 도서, 대형서점에서 집계한 이달의 베스트셀러, 대학 독서프로그램 ‘中讀(중독)’에서 선정한 도서목록 중 원하는 책을 선택하여 읽는다. 독서 후에는 느낀 점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 측에서는 행사 당일 야식이나 매트리스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중앙도서관에 갖고 출입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 독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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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2014년 ‘이화인 독서대회’를 세 번째로 개최하였다. 이 행사는 교양교육원이 정한 필독서를 골라 읽은 뒤 백일장에 참여해 자유 서평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학 중에 진행된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1회의 경우 사전 참가 신청 학생만 400명이 넘었으며 2회 때도 350여 명의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1등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이 수여되며 2등과 3등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 원과 3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수여된다. 이화인 독서대회는 컴퓨터 자판에 익숙해진 대학생들에게 손으로 직접 쓰는 아날로그 백일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인하대학교 ‘Book 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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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에서는 ‘Book드림’, ‘Book나래’, ‘Book새통’ 세 가지 프로그램이 포함된 ‘Book 돋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Book 돋움 프로젝트는 책 읽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독서를 통한 대학생들의 교양과 창의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Book드림’은 선정된 양질의 도서를 무료로 배포한 뒤 해당 도서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게 하여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선발된 우수학생은 상금과 함께 문학기행 ‘Book나래’ 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수상하지 못한 학생들도 선착순으로 Book나래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Book새통’은 학생들이 책의 저자와 만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책과 관련된 활발한 소통을 하도록 지원해준다.


글 강수연 대학생 기자(인하대 한국어문 4) I 사진 각 학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