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성공법&주의점 ‘유급 인턴십’ 고집하다 맘 상할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D.25671519.1.jpg)
인턴십은 직장생활이다
인턴십을 어학연수쯤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어학연수는 학생으로서 언어를 배울 목적으로 해외 생활을 하는 것이고, 인턴십은 기업 현장의 실전 비즈니스와 문화, 언어를 동시에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직장 및 직무 체험’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상 ‘직장 생활’이라는 이야기다.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한국계를 고집하지 마라
당장 적응하기 쉬울 거라는 이유로 언어와 문화가 익숙한 한상(韓商) 기업이나 한국기업 지사에서 인턴십을 하고자 희망하는 이가 매우 많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작은 기업에서 인턴십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며 실망하고 돌아서는 이 역시 아주 많다. 한국계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업종, 직무인지 따져보는 게 먼저다. 눈앞의 쉬운 길을 선택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
유급 인턴십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무급 인턴십이 ‘기본’이다. 외국인 인턴사원이라서 차별하는 게 아니라, 인턴십 자체가 무급 포지션이라는 말. 하지만 요즘은 유급 인턴십이 부쩍 늘었다. 특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보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일의 대가를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무조건 유급 인턴십을 우선으로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 기업에선 적은 보수를 주고 허드렛일 수준의 업무를 맡겨 종종 문제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비즈니스 현장과 직장생활, 그 나라의 문화, 언어를 제대로 배운다는 인턴십의 원래 목적을 염두에 두면 현지 기업이 운영하는 무급 인턴십에 도전하는 게 낫다. 실제로 무급 인턴십의 만족도가 유급 인턴십보다 훨씬 높다.
적성과 진로에 맞춰 지원하라
국내인턴십이든, 해외인턴십이든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해야 한다는 점은 같다. 흥미, 성격, 전공 등을 고려해 자신과 잘 맞는 직무 및 업종에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적성이나 진로와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업무 적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실패 확률도 높아진다. 무작정 선택하는 인턴십은 위험하다.
네 자신의 안전을 체크하라
모든 게 낯선 외국에서의 생활은 매 시간이 두려움의 연속. 지나친 긴장도 문제지만, 안전 불감증도 큰 문제다. 인턴십 기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사고나 돌발 상황에 대해 미리 알고 가야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만약을 대비한 비상연락망 구축은 필수. 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통신 수단과 연락 방법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라. 정부 지원 해외인턴사업을 한데 모아놓은 정부해외인턴사업 홈페이지(www.ggi.go.kr)에서 ‘주거지 임차 안전 체크리스트’와 안전대책 정보를 숙지하자.
글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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