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 8월 18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이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분화로 연기는 5000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재가 바람에 날려 가고시마 도심 중심부는 어둠 속에 잠겼다. 지하철 일부 구간의 운행과 도로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도쿄 전력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보도 후 일본 방사능 괴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산 폭발까지 더해져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2년 6개월간 내전을 이어오고 있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돼 1300여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8월 21일(현지시간 기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물질이 실린 로켓을 발사했다고 시리아 반군은 주장했다. 인권단체가 공개한 피해 현장 영상에는 거품을 물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공격지가 주거 지역인 탓에 피해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블랙아웃 위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블랙아웃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아웃이란 전기가 부족해 갑자기 모든 전력 시스템이 정지되는 현상, 즉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블랙아웃 사례는 2003년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로 당시 완전 복구까지 3일이 걸렸으며, 손실액은 6조 원이 넘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해 8월 12일부터 14일 사이 최고의 전력 위기가 닥칠 것으로 우려됐으며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았다.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8월 14일 남북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 133일 만에 공단 재가동에 합의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에서 남과 북은 이번 공단 가동 중단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보상과 관련 문제를 앞으로 구성되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입주 기업들은 실질적인 개성공단 정상화에는 1~2개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고장 난 기계를 수리하고 원자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제개편안 논란 8월 8일 기획재정부가 ‘2013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서민과 중산층의 세(稅) 부담을 증가시킨다며 국민의 비판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편안 발표 나흘 만에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정부는 단 하루 만에 당초 3450만 원으로 제시했던 세 부담 기준선을 5500만 원으로 상향한 수정안을 내놨다. 증세 기준점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은 바뀐 것은 없었다. 기준점의 적절성도 여전히 논란이다.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50여 일간 이어진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8월 21일 막을 내렸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의 증인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새누리당이 반대했기 때문.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지난 8월 16일 증인으로 출석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편 19일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며 양심선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소신 발언에 권 과장을 응원하는 ‘권은희 신드롬’까지 일고 있다.
한국영화 흥행 시대 식을 줄 모르는 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이 극장으로 향했다. 덕분에 8월 한 달, 한국영화의 흥행 돌풍이 이어졌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개봉 19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장 마르크 로셰트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흥행 보증수표’ 하정우가 출연한 ‘더 테러라이브’도 관객몰이에 한몫했다. 스릴러 ‘숨바꼭질’, 재난영화 ‘감기’ 등도 화제다.
글 박해나 기자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