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달군 Hot Keyword] 아시아나기 충돌 사고 外

아시아나기 충돌 사고

아시아나항공 B777-200 여객기가 현지시간으로 7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 도중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 착륙하는 과정에서 동체 후미가 활주로에 충돌해 기체가 활주로 왼쪽으로 이탈하며 발생한 사고다. 사고 여객기는 조종석 바로 뒷부분 객실에서 주 날개까지 동체 상부가 완전히 불탔으며, 날개와 꼬리 부분은 부러졌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와 관련해 미국은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나 측에서는 사고 원인에 대해 섣불리 단정 짓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량진 수몰 사고
7월 15일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사고(노량진 수몰 사고)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작업을 강행해 수압을 견디지 못한 차수막이 파손되며 한강 물이 작업장 안을 덮친 것. 사고 현장 시공사인 천호건설은 올해 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서울시가 이를 알고도 시공사 교체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1일 사고 희생자 영결식을 마무리한 뒤 유가족 지원과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 ‘제3대 후속조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살인 사건

7월 8일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심모(19) 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가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 이 과정에서 심 군은 공업용 커터칼로 살점을 도려내 화장실 변기에 버려 흔적을 없앴다. 남은 뼈는 인근 마트에서 김장용 비닐봉투를 구입해 담은 뒤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컨테이너 안 장롱에 보관했다. 또한 심 군은 사건 발생 1시간 후 자신의 SNS에 ‘죄책감을 못 느낀다’는 등의 살인 소감을 밝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해병대 캠프 고교생 사망

7월 18일 충남 태안 안면도의 사설 해병 캠프에 참가했던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공주사대부고 2학년 198명 전원은 방학을 앞두고 2박 3일간 해병 캠프에 참여했다. 이 중 23명이 교관 지시에 따라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바다에 들어갔다가 5명이 실종되고,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조사 결과 해당 캠프의 교관 32명 중 일부는 인명구조 자격증이나 조종 면허가 없는 무자격자이며 아르바이트직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현장 교육을 맡아 진행한 캠프 본부장과 교관 2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국정원 선거개입 촛불집회

10일 광화문 일대에서 연일 이어가고 있는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80610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가 한 달 가까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7월 19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고 이어 부산과 경남,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관련 촛불집회가 열린 것은 벌써 여러 번이나, 공중파 3사 중 보도한 곳은 SBS에서 단 한 차례뿐이었다. 이 또한 방송 말미에 단신으로 처리돼 방송 3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성용 SNS 논란

새신랑 기성용이 결혼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SNS. 기성용이 자신의 비밀계정 SNS에서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기성용은 이 계정에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후 기성용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압수 수색

노무현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후 전두환.김영삼.김대중 전대통령을 청와대로초청 오찬행사를 가졌다.노대통령이 전직대통령들과의 오찬장으로 이동 하고 있다./양윤모 기자 yoonmo@ 2006.10.10

전두환 전 대통령이 16년째 내지 않은 추징금은 1672억.
전 재산이 29만 원뿐이라 못 내는가 싶었는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이 최소 3000억에서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과 관련해 압수 수색에 들어가며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사에서 전 전 대통령은 비자금 관리 도구로 1400억 원어치의 무기명 채권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의 자녀들은 서초동 50억 원대 부동산, 한남동 120억 원대 빌딩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에 압수한 500여 점의 미술품 가격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예병사 폐지

국방부가 7월 18일 연예병사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21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세븐, 상추 등이 군 행사 후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사실이 보도되면서부터. 방송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국방부는 약 한 달간 내부감사를 진행해 국방홍보지원대에 대한 군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제도 폐지를 공식화했다. 7월 23일 발표된 ‘연예병사 근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예병사들은 모든 군인에게 지급되는 ‘전시임무카드’를 받지 않았고 사격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역 때까지 한 번도 사격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연예병사도 있었다.



글 박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