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만드는, 대학생들을 위한 잡지의 편집장도 물론 대학생이다. 분명 경험이 부족한 20대로서 한 잡지를 이끄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강단 있고 훌륭하게 캠퍼스 매거진과 20대의 패션을 이끌고 있다. 확고한 철학을 가진 그들의 쇼핑과 패션에 대한 생각을 공개한다.


이경근 ‘르데뷰’ 편집장
[Fashion Interview] FASHION MENTOR'S WARDROBE
간략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패션 매거진 ‘르데뷰’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근이다. 국민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다.

잡지를 만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고태용 디자이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기 가치관이 뚜렷하고 지위에 맞는 애티튜드를 갖춘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졸업 후 에디터가 하고 싶은가. 그렇다. 현재 꾸준히 개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에디터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은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패션과 문화 현상에 대해 글을 자주 쓰고 있다. 글 쓰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주로 쇼핑하는 곳은 어디인가. 직접 실루엣과 사이즈를 확인하는 편이라 인터넷 쇼핑은 거의 하지 않는다. 쇼핑은 주로 압구정의 웍스아웃과 레드윙 스토어, 홍대 부근의 스컬프와 맨하탄즈에서 한다. 신사동 티피 매장이 사라진 건 좀 아쉽다.

쇼핑할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아이템은. 옥스퍼드 셔츠와 데님.

최근 가장 관심이 가는 브랜드는. 헤리티지 플로스와 오리지날 컷. 두 브랜드 모두 정말 좋은 원단으로 최고의 옷을 만들자는 취지로 제품을 만든다. 원단 자체가 디자인인 셈.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을 소개해달라. 브릭스톤의 지갑. 빗과 피크가 같이 들어 있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특성을 잘 살린 제품이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선물 받은 거라 더 애착이 간다.

옷을 입을 때 자신만의 철학 또는 고정관념이 있나. 나는 튀게 입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나에겐 전체적인 실루엣, 옷의 질감과 색감의 조화가 중요하다. 그리고 일단 입었을 때 편한 것이 좋다.

자신의 스타일링에 영감을 주는 게 있나. 브릭스톤의 룩북을 좋아한다. 좋은 라이프스타일 룩북으로 이미지 자체가 눈에 들어온다. 피티워모 스트리트 패션에서 색과 질감의 조화가 좋은 스타일은 기억해 두었다가 입을 때 활용해본다.
[Fashion Interview] FASHION MENTOR'S WARDROBE
1 키치한 프린트가 매력적인 랩톱 케이스는 인케이스X오베이
2 다양한 스티커를 부착해 개성을 표현한 노트북은 토시바
3 패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담긴 다이어리는 패셔너리
4 블루 컬러의 캔버스 백은 칼하트
5 빗과 피크가 들어 있는 지갑은 브릭스톤







장용헌 ‘브레이크’ 편집장
[Fashion Interview] FASHION MENTOR'S WARDROBE
간략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남성 패션지 ‘브레이크’의 편집장 장용헌이다. 2년 동안 편집장을 해왔다. 선문대 일어일본학과 재학 중이다.

잡지를 만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인터뷰를 했던 패션 브랜드 블랭코브의 원덕현 실장. 혼자 브랜드를 이끄는데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뚜렷한 신념으로 최고의 가방을 만들어낸다.

졸업 후 에디터가 하고 싶은가. 최종 목표는 에디터다.

주로 쇼핑하는 곳은 어디인가. 신사동 신진 디자이너 쇼룸 일대, 압구정 편집매장 에딕티드와 므스크샵에서 주로 쇼핑한다. 동묘 벼룩시장에도 자주 들르는 편.

쇼핑할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아이템은. 요즘은 날씨가 더워 쇼츠에 관심이 많다.

최근 가장 관심이 가는 브랜드는. 국내 남성복 브랜드 유즈드퓨처. 디자이너 특유의 심플한 감성과 시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패턴과 컬러가 매우 좋다. 그런 것들이 나의 감성과도 잘 맞는다.

가장 애착이 가는 아이템을 소개해달라. 지난 생일에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미안사이 팔찌.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보며 선물을 받았다. 갖고 싶었던 아이템이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고 애착이 간다.

옷을 입을 때 자신만의 철학 또는 고정관념이 있나. 철학이라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편하게 입되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 한두 개를 매치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믹스매치하는 코디네이션을 좋아한다.

자신의 스타일링에 영감을 주는 게 있나. 노트북 안에 나만의 패션 아카이브 폴더가 있다. 가끔 작업을 하다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아카이브 폴더를 열어보며 패션 이미지 속의 컬러나 패턴을 관찰한다. 물론 아카이브 폴더는 스냅사진과 브랜드 컬렉션, 룩북 사진으로 가득하다.
[Fashion Interview] FASHION MENTOR'S WARDROBE
1 대학생이 만드는 남성 잡지 브레이크 2013년 3월호
2 닻 장식이 매력적인 주황색 끈팔찌는 미안사이
3 심플한 파란색 끈팔찌는 유즈드퓨처
4 카키색 나토 밴드가 돋보이는 손목시계는 우드우드
5 캔버스 소재의 파란색 마켓 백은 블랭코브X므스크샵





글 이동찬 인턴 기자│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