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2 ‘신입사원’ 향해 본격 스타트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을 꼽아보라면? 근무 조건, 기업 인지도, 글로벌 시장 장악력, 매출 규모 등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앞서 제시한 조건만 놓고 보더라도 1등은 삼성그룹(삼성전자)이다. 삼성그룹은 어떤 산업이 됐든 ‘1등 지상주의’를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출, 순이익, 품질은 물론이고 기업을 이루고 있는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1등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주의다. 성공 취업을 이끌겠다는 로드맵 기사에 웬 특정 기업 타령이냐고? 통상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되는 기업의 채용 일정 중 제일 먼저 스타트를 끊는 기업이 바로 삼성이기 때문이다. ‘뭐든지 1등’이라는 모토는 채용 전형이라고 다를 게 없다.

삼성의 채용 공고가 뜨면 ‘아, 이제 공채 시즌이 시작됐구나’ 하는 소리와 같은 것이다. 참고로 삼성그룹은 오는 3월 18일부터 상반기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3일 서울 시내 한 외국어 학원에 토플 책자들이 꽂혀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70413
13일 서울 시내 한 외국어 학원에 토플 책자들이 꽂혀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70413
싱숭생숭한 봄을 견뎌라

삼성의 3월 중순 전형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른 편에 속한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대다수 기업의 상반기 전형은 한 달 뒤인 4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봄이 되면 마음이 더 싱숭생숭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취준생 입장에선 캠퍼스가 떠나갈 듯 시끄러워지는 대동제 때문이 아니라 여기저기 나붙은 채용 공고를 보며 마음을 졸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졸업하는 아무개 선배가 ○○전자에 합격했다”는 소식까지 들릴라치면, 그 선배와 자신의 모습을 비교 평가하며 절망감에 빠지는 게 수순이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고 대동제 주점을 찾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그럴수록 주변의 화려함이나 절망감에 현혹되지 말고 ‘1년 로드맵을 착실히 따라가겠다’는 마인드컨트롤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



5月
목표 기업을 찾아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수강신청도 마무리하고, 진로·적성까지 파악했다면 본격적인 취업 목표를 정하는 게 순서다. 한 금융기업 인사담당자는 “캠퍼스 채용설명회 자리마다 ‘좋아하는 기업을 찾으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나 산업 분야를 찾은 후, 그에 맞는 기업을 정하라는 뜻이다. 목표 기업이 아니라 ‘좋아하는 기업’이라고 표현한 건 ‘호감→관심→정보 수집→공부→(취업)준비’에 이르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지원하지 않더라도 목표 기업 분석하라

상반기 채용 공고에 지원하지 않는다 해서 아무 관심 없이 지나친다면 그보다 더한 자기 손해는 없다. 상반기 현황을 들여다보면 하반기 채용시장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성과 진로를 통해 목표 기업을 찾았다면, 수시로 취업 관련 포털이나 커뮤니티에 접속해 해당 기업의 채용 공고를 살펴봐야 한다.

그 기업의 인재상은 어떤지 확인하고,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포털·커뮤니티 등에 소개된 서류 합격 기준, 인·적성 시험 통과 및 기출문제 확인, 면접 후기 등을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둬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직자’를 만나보는 것. 목표 기업에 도전해 성공한 선배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 생생한 정보를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하계 인턴십 도전 위한 서류 준비에 나서자

빠르면 5월 말부터 여름방학 기간 동안 도전할 수 있는 인턴 모집 공고를 접할 수 있다. 인턴이라 해서 아무렇게나 대충 뽑는 기업은 미안하지만 없다. 정규 채용 못지않은 전형 과정과 치열한 경쟁률을 통과해야 하는 게 바로 인턴십이다.

따라서 인턴십 역시 무엇보다 먼저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면접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미리 입사지원서를 작성해보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검토를 받는 것이 좋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유형은 기업별로 천차만별이다. 입사를 목표로 하는 기업의 자소서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맞춤형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



외부 전문기관 교육 찾기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때마침 대동제가 열리면 학기 초 굳게 먹었던 마음이 어느새 흔들리게 마련이다. 5월은 그래서 위험하다. 구체적으로 기업을 정해 입사 지원할 수 있는 시기도 아니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지 의심 반 걱정 반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는 자가 승리한다.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외부 전문기관의 교육을 받아보는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 한국능률협회, 한국표준협회 등에서 진행하는 직무교육은 온라인 수강도 가능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2013 성공 취업 로드맵] ‘싱숭생숭’ 할 겨를 없다, 하계 인턴십 도전이 핵심
6月
취업 준비 중간점검 기간

벌써 여름의 문턱에 바짝 다가서며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조급한 마음을 달래며 그동안 진행해왔던 노력들을 되돌아봐야 한다. 이른바 중간점검이다. 더불어 기말고사도 보고, 하계 인턴십에도 도전해야 한다. 그야말로 정신없이 지나가는 기간이 바로 6월이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진로·적성 분석, 기업 분석, 인·적성 검사, 자격증, 인턴십용 자기소개서, 외부 교육 등을 총점검해보자. 만일 계획과 달리 노력이 부족해 달성하지 못했거나, 열심히 했으나 성과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면 그 이유를 철저히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여름방학 기간에 보충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세우자. 점검과 계획이 없으면 어떤 것도 이루기 힘듦을 기억하자.



어학 점수를 확인하자

대부분의 취준생은 이미 토익, 오픽, 토익스피킹 등의 점수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4학년이 돼서도 이 같은 어학 시험 도전을 미루고 있는 경우도 의외로 많은 게 현실이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부족한 외국어 실력을 보충해 이후 시험에 대비하겠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아무리 늦어도 6월 중에는 첫 번째 시험에 도전해야 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방학 동안에 어학 보충 계획과 달성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계 인턴십에 도전하자

여름방학 기간 동안 경험하는 하계 인턴십 기회를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학 시험과 기말고사 준비 틈틈이 인턴 채용 공고를 찾아보자. 정규직 전형에 비해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찾는 또 하나의 ‘눈’이 필요하다. 잡 포털과 학교 취업지원관의 채용 공고, 학과 사무실 등 모든 정보를 하루 단위로 체크해 반드시 하계 인턴십 기회를 잡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채용 공고가 확인되면 특히 자기소개서에 집중하자. 차후 면접이 결정되면 꼭 학교에서 진행하는 면접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자. 취업은 그 자체로 실전이지 연습이 아니다. 면접자가 갖춰야 할 자세, 목소리, 어휘, 표정 등은 혼자 터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턴십 경험을 잡는 것 자체가 중요하긴 하지만,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와 관련 있는 업종이라면 금상첨화다. 이효상 꿈앤창조 대표는 “직무 맞춤형 경력, 다시 말해 살아 있는 스펙을 갖추라”며 “지원하는 분야의 업무를 미리 수행해보고, 그 과정이나 성과를 통해 미리 적합성을 증명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 성공 취업 로드맵] ‘싱숭생숭’ 할 겨를 없다, 하계 인턴십 도전이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