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책 읽기

영어 공부하랴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도전하랴, 스펙 쌓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더 바쁜 당신. 그래도 방학은 학생의 특권인지라 가는 시간을 붙들고 싶을 것이다.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겨울방학을 조금 더 보람차게 만들고 싶다면 책 읽기에 도전하자!

독서가 무슨 도전씩이나 해야 하는 거냐고? 지금부터 소개할 책은 당신의 인생을 좀 더 풍요롭게 바꿔 줄 것들이다. 바로 ‘모든 것의 근원’인 인문학 책 가운데 지금 당장 펴야 할 책으로만 딱 다섯 권 골랐다. 책에 관해선 내로라하는 이들이 권하는 필독서라는 점을 기억할 것.


내가 추천하는 책은…
최진기 인문학 전문 강사

학원가에서 최진기 쌤 모르면 간첩! 사회 과목 족집게로 소문난 스타 강사님이다. 수험생들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로도 유명하다. 아이튠즈 팟캐스트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최진기의 생존경제’ ‘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만든 작가이기도 하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유시민
2월에 반드시! 꼭! 당장! 네가 읽어야 할 인문학 책 5
경제에 관해 초짜이지만 경제에 대해 좀 알고 싶다면 주저 없이 집어들 것. 단순히 경제학 이론만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경제학 이론이 나온 배경까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가치관도 담아서 경제학 이론 및 역사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2004년 출간 이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특히 부자의 경제학과 빈민의 경제학, 두 가지 관점에서 균형 있게 설명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경제학을 이해할 수 있다.

“경제학과 경제사를 이해하고 싶은 이에게 입문서로 최고야!” - 최진기 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2월에 반드시! 꼭! 당장! 네가 읽어야 할 인문학 책 5
미국의 대표적인 신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가 세상을 놀라게 할 10가지 실험을 한다. 심리학 관련 책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썼다는 게 가장 큰 매력. 단순히 실험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키너의 실험들이 현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풀어 썼다. 저자 역시 심리학자로서 스키너의 실험들을 입증하기 위해 정신병자로 위장해 직접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마약을 직접 투약하기도 한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일상에 지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싶거나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궁금하다면 매우 재미있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인간의 본성이 궁금해? 무조건 스키너의 심리상자를 열라구!” - 최진기 쌤



우리가 추천하는 책은…

독서토론 연합 동아리 ‘필로소피아’
‘책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 사람이 있는 곳에 공감이 있다’를 모토로 하는 대학생 연합 독서토론 동아리. 독서뿐만 아니라 시사, 가치관 등 다양한 분야의 심도 깊은 토론이 특징인 동아리다. club.cyworld.com/readingtalking

아웃사이더
S. E. 힌튼
2월에 반드시! 꼭! 당장! 네가 읽어야 할 인문학 책 5
미국 사회의 저소득층과 부유층 청소년들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 책이다. 이질감을 느끼는 두 계층 간의 갈등이 결국 같은 고민,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같이 성장하고 있는 세대였다는 메시지를 긴장감 있게 서술했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비난해도 결국엔 서로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타인에 대한 이해심을 기르게 하는 순기능을 주는 책.

“행동 하나하나가 못마땅하거나,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있지?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봐!” - 임우영 필로소피아 회장



독서토론 연합 동아리 ‘고독인’
닥치는 대로 스펙을 쌓는 대학 문화에서 벗어나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 속에서 내면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인 동아리다. 주로 스스로 성찰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 과정을 통해 각자의 사고를 확장시켜 나간다고. 현재 신입회원 모집 중. blog.naver.com/godokin123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2월에 반드시! 꼭! 당장! 네가 읽어야 할 인문학 책 5
밀의 ‘자유론’에서는 생각의 자유와 개별성에 관해 논하고 있다. “99명의 인원이 같은 의견을 주장하고 1명이 다른 의견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 한 명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18세기 영국, 대중이 다양성을 잃는 것에 경각심을 느껴 개개인이 개별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한 책이다.

“밀의 ‘자유론’을 통해 생각의 자유와 개별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 진정한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간만에 철학책 한 권과 함께 깊은 사색에 빠져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 - 강주원 고독인 회장



파우스트
괴테
2월에 반드시! 꼭! 당장! 네가 읽어야 할 인문학 책 5
읽어보진 않았어도 책 제목은 다 알고 있을 터. 우리 삶의 축약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모습을 잘 녹여낸 명작이다. 고전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다. 서사 구조를 받쳐주는 아름다운 문장 덕에 지루할 새가 없고, 곳곳에 숨어 있는 괴테의 철학 코드는 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슬픈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다.

“파우스트 박사의 삶을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거야.” - 강주원 고독인 회장


글 박윤환 대학생 기자(국민대 사회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