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이런 신기한 전공의 학과들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이미 전국의 대학에는 별별 신기한 학문을 다루는 이색학과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기 때문. 급변하는 세계 트렌드에 발맞춰 대학들이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학과를 만들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이색학과들, 무엇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어디로 진출할까.
상명대 게임모바일콘텐츠학과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무엇을 하는가? 지루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애니팡, 캔디팡, 아이러브커피와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도대체 이런 중독성 있는 게임은 누가 만드는 것일까?
상명대는 서울시 소재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게임모바일콘텐츠학과라는 게임학과를 신설해 게임 산업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상명대 게임모바일콘텐츠학과는 디지털스토리텔링·디자인·캐릭터·영상·애니메이션 등의 문화예술 기반과 프로그래밍·모바일 네트워크·컴퓨터 그래픽 등의 공학적 기반, 심리·마케팅·사회문화의 인문사회학 기반을 통해 게임 및 모바일 콘텐츠를 개발하는 융복합 학과다. 무엇을배우나
1학년 때 ‘게임학개론’ ‘게임디자인원론’ 등의 수업을 통해 게임의 정의, 게임의 설계 및 개발에 대해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게임 제작과 관련한 기초 이론 수업을 통해 다져진 실력으로 ‘모바일 콘텐츠 개발’ ‘게임 소프트웨어 설계’ 등 직접 게임과 모바일 콘텐츠를 창작한다.
졸업 후 진로는
게임 및 모바일 콘텐츠 분야의 기획·제작·활용·유통에 관한 전문가로서 게임계에 진출해 활동할 수 있다. 게임 시나리오 작가,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게임 기획자 등 게임 기획에 직접 관여하거나 게임 마케터로서 게임 시장과 유저들의 특성을 파악해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국내 게임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게임 개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때에 게임을 직접 제작하고 유통하고 홍보하는 직업의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
명지대 바둑학과
바둑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식 스포츠로 인정된 이후 우리나라가 메달을 노릴 수 있는 분야로 꾸준히 집중되고 있다. 바둑은 심오한 예술성과 교훈성을 내포한 동양 전래의 두뇌 스포츠로 명지대에서 1997년 바둑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바둑학과가 개설됐다.
명지대 바둑학과는 한국에서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다. 국제 학술대회, 해외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서 한국의 바둑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과이기도 하다. 마인드 스포츠 분야의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는 명지대 바둑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무엇을배우나
1학년 때 바둑에 대해 전반적으로 개괄하는 ‘바둑학개론’ 수업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바둑 문화를 이해하게 되며 2학년에 ‘바둑교육론’ ‘바둑학 연구방법론’ 수업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바둑에 입문한다. 3, 4학년 때에는 ‘명국연구’ ‘바둑심리학’ ‘바둑경영론’과 같은 보다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수업을 통해 바둑 전문인을 양성한다. 또 4년 동안의 꾸준한 실기 수업을 거쳐 졸업할 경우 최소 아마추어 5단 이상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졸업 후 진로는
4년간의 수업을 통해 다져진 뛰어난 기력과 외국어 능력을 겸비해 국내외 바둑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졸업생들은 해외에서 바둑 사범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바둑을 교육하거나, 국내에서 바둑지도자·바둑학자·인터넷 바둑프로그래머·바둑 전문기자·바둑 선수 등 바둑계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한국 바둑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직업 경영을 개척할 수 있다.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세계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또 환경 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요즈음 그런 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는 국내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한양대가 차세대 그린카(Green-Car), 스마트카(Smart-Car)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학과다. 그렇다면 자동차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어떠한 과정을 밟아야 하는지 살펴보자. 무엇을배우나
2년 동안 철저하게 기초를 다진 다음 3학년부터 전공 기초를 배운다. ‘컴퓨터지원 설계 및 해석’ ‘자동제어’ ‘임베디드 제어시스템 설계’ 등 본격적인 전공 수업을 통해 지금껏 배운 것을 토대로 작성한 설계도를 갖고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기도 한다. 4학년 때에는 ‘자율주행로봇’ ‘전동기 응용’과 같은 실습 과정을 통해서 실무 중심 인재를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졸업 후 진로는
졸업한 후에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자동차 관련 분야의 엔지니어로 기업에 취직하는 길이 있다. 현재 한양대는 10개 대기업(현대, 기아, GM대우, 르노 삼성 등)에서 취업 지원을 약속했으며 자동차 관련 기업뿐 아니라 기계, 전기전자, IT 관련 기업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할 수도 있다.
숙명여대 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학과
맛뿐만 아니라 멋, 분위기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외식경영 전문가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식경영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숙명여대 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학과는 경쟁력 있는 학과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르꼬르동블루는 잘 짜인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한다. 1895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뿌리 깊은 르꼬르동블루 요리 전문학교(세계 3대 요리학교)에서 직접 파견한 명망 있는 교수진이 수준 높은 요리 실습을 진행하며 다양한 현장 경험과 인턴십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을배우나
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 학과 이름만 보고서는 도대체 무엇을 배우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요리와 외식 관련 서비스, 경영 등 외식과 경영에 포함되는 모든 것을 배우는 학과다.
‘르꼬르동블루 요리학 개론’ 수업을 통해 요리학 기초를 배운 다음 ‘외식산업 마케팅 전략’ ‘환대 산업 전략 경영론’ 등의 수업을 통해 회계, 인적관리, 서비스와 마케팅에 관련된 전반적인 외식경영 전략에 대해서 배운다. 전공 수업 외에도 인턴십 설명회, 호텔 투어, 관련 기업 방문 등 특별 활동으로 실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졸업 후 진로는
르꼬르동블루 외식경영학과에서는 외식과 경영 전반에 대해서 공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외식 관련 분야(외식 컨설턴트, 외식 디자이너, 외식 매니저)에서 일하거나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경영을 할 수도 있다.
글 최새롬 대학생 기자(한양대 국어국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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