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Employment Trend

[취업 트렌드] “스펙의 수렁에서 벗어나 통섭의 큰길로 내달려라!”
연초 쏟아져 나오는 경기 전망들이 그리 밝지 않다. 가뜩이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년 취업 문제는 올해도 ‘빨간불’을 면치 못하게 생겼다. 고졸 채용 확대에 정년 연장, 임금 피크제 등의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와중에 이달에만 66만여 명이 졸업장을 받고 대학 문을 나선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올해 안에 취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포연 가득한 이 취업 전쟁터를 어떻게 하면 탈출할 수 있을까. 전국의 내로라하는 취업 전문가와 ‘요즘 대세’ 금융권의 인사담당자에게 해법을 물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수는 66만5057명에 달한다. 2010년 62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졸업자 수는 2011년부터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59.5%. 10명 중 약 6명만이 ‘직장인’ 명찰을 단 셈이다. 아직 취업하지 못한 이들은 이달 전국에서 새로 배출되는 졸업생들과 전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20인의 취업 전문가는 올해 취업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조건으로 ‘탈(脫) 스펙’을 첫손에 꼽았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의 시대가 지고 철저한 실무 중심의 리얼 스펙과 통섭, 스페셜라이제이션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여기에 천덕꾸러기로 환영받지 못했던 올드 루키에 대한 재조명과 기업들의 경쟁적인 면접 강화 움직임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이런 변화는 취업준비생들이 첫손에 꼽는 ‘워너비’ 직종인 금융권의 인사담당자들과의 직격 토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남다른 경험’, ‘문제 해결 능력’, ‘통섭’ 등의 표현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특히 “스펙은 참고사항일 뿐”이라는 데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


글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