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역사가 가득해
숭실대가 기독교 학교인 만큼 기독교 역사에 대한 여러 정보를 볼 수 있다. 숭실대 중문으로 가면 바로 오른쪽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박물관 측은 관람하기 전 1층에서 기독교 관련 영상을 먼저 볼 것을 추천한다.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기독교 관련 전시관이다. 하멜표류기(기독교 선교 관련 내용)와 최초의 한글성서(누가복음)를 볼 수 있다.
2층은 숭실대 역사 관련 전시관이다. 종종 특별전이 열리기도 한다. 3층에는 관람객을 위한 휴식공간과 고고 미술학 관련 전시관이 있다. 관람료는 무료. 특히 기독교 자료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유익하다. 단 박물관 내 사진촬영은 금지.
museum.ssu.ac.kr
★ 관람시간 : 월~금요일 10:00~16:30, 토요일 10:00~12:00
★ 휴관일 : 일요일, 법정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박물관
아름다운 자수 작품 보며 눈 호강해볼까
옛날 한국 여성의 취미이자 특기여야 했던 자수. 그 진가를 볼 수 있는 곳이 숙명여대 안에 숨어 있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박물관이 모여 있는 건물이 있다.
정영양 자수박물관은 그중 2층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 전체는 고운 색들의 자수 작품으로 가득하다. 수놓은 다양한 의복이나 물건들이 전시돼 있으며, 자수와 관련된 물품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대표 작품은 연잎 위의 소녀상과 용포, 조문담 등. 숙명여대에는 박물관 관람을 도와주는 학생 도우미 ‘숙명 문화봉사단’이 있다. 궁금한 것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들을 찾으면 된다. 미리 신청해 놓는다면 친절하고 유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www.chungyoungyang.com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00~ 17:00
★ 휴관일 : 일요일, 법정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항공의 역사를 한 번에 보는 가장 좋은 방법
비행기나 로켓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조용한 경의선을 타고 훌쩍 어딘가 떠나고 싶다면 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에 가보라. 경의선 화전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항공대는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응? 여기가 캠퍼스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교 같지가 않기 때문.
학교에 들어서면 비행기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고, 왼쪽에는 강의동이 위치해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정문으로 들어가서 쭉 걷다 보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많기 때문에 요금이 아깝지 않다. 다양한 3D 영상과 시뮬레이터 등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층에는 우주와 관련된 내용들이 전시돼 있다. 로켓, 우주복 등 우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보고 싶어할 물건들이 많다.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우주인증발급코너’를 추천하고 있다. 2층에 있는데, 우주에 왔다 갔다는 의미로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코너다. 한 사람당 요금은 2000원. 재미 삼아 신청해볼 만하다.
박물관 기행이 끝나면 학교 안으로 좀 더 들어가보자. 비행기 모형이 가득한 잔디밭은 도시락을 먹기에 딱이다. 이 말은 곧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는 의미. 단 경의선 시간표 체크를 잊지 말 것! aerospace2.kau.ac.kr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7:00(입장은 16:00까지)
★ 휴관일 : 월요일, 법정 공휴일, 개교기념일(6월 16일)
★ 관람료 : 대인-개인 2500원, 단체(20인 이상) 2000원
고등학생 이하-개인 2000원, 단체(20인 이상) 1500원
서울대 박물관
대학 박물관의 정석을 보고 싶다면
서울대 박물관은 가장 ‘박물관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관 내 사진촬영은 금지돼 있지만 전시실이 아닌 복도나 휴게실에서는 촬영이 가능하니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서울대 박물관은 ‘경상대’ 앞에서 내리는 것이 더 가깝다. 박물관 찾느라 드넓은 캠퍼스를 헤매고 다니지 않도록 미리 위치와 버스 노선을 확인하자.
1층에는 전통 미술실과 인류민속전시실, 고고역사실이 있다. 인류민속전시실은 백성들이 썼던 물건들을 전시해놓았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고고 자료 관련 도서관이 있다. 서울대 학생이 아니어도 방문할 수 있으며 대여를 제외한 관람, 인쇄 등이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홍익대 학생들이 자주 방문해 자료를 찾곤 한다”고 전했다. 2층은 특별전시회가 있는 경우에만 개방된다. 몽골, 중국, 일본 등에서 온 유물들이 특별전시회를 통해 공개되는 것. 소장 자료들은 박물관 입구에서 도록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 박물관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전시 해설을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과 소장 유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또 박물관 강당에서는 다양한 강의가 열린다. 홈페이지에 교양강좌 시간표와 주제가 늘 공개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참여하면 좋다.
서울대에는 또 하나의 박물관이 있는데 바로 ‘규장각’이다. 규장각 관련 자료와 조선시대 국정 자료를 모아놓았다. 규장각 전시관은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관련 영상도 볼 수 있다. museum.snu.ac.kr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00~17:00
★ 휴관일 : 일요일, 법정 공휴일, 개교기념일(10월 15일)
★ 관람료 : 무료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
생생한 자연·의복의 역사를 한눈에
이화여대에는 흥미로운 자연사 이모저모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4~5층에 전시실이 있는데 4층에는 특별전이, 5층에는 동물·식물·곤충 등의 역사가 전시되고 있다. 다양한 동식물의 박제본도 볼 수 있다. 다만 박제 전시물들을 보존하기 위해 사진촬영은 금지.
이화여대에는 정문 쪽에 박물관이 하나 더 있다. 지하 1층에는 각계에서 기증한 물품을 전시하고 있다. 19세기 의복이나 유물들이 다양하다. 한복의 화려함과 단아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1층에는 도자기가 많다. 특히 색깔별로 전시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도자기를 고르는 맛이 쏠쏠하다. nhm.ewha.ac.kr(자연사 박물관), museum.ewha.ac.kr(이화여대 박물관) ★ 관람시간 : 월~토요일 10:00~16:00
★ 휴관일 : 일요일, 법정 공휴일
★ 관람료 : 무료
글·사진 이유현 대학생 기자(숭실대 국제통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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