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리 리리티비 대표
“누구나 손쉽게 모션그래픽 영상 만들 수 있도록 고안했죠”
리리티비는 SNS 마케팅 영상이나 기업의 제품 홍보영상 등을 제작하는 모션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Motion Graphic Design Studio)다. 허리리(40) 리리티비 대표는 모션그래픽 제작 서비스 ‘마이모션스튜디오’를 통해 복잡한 영상그래픽을 누구나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세상에 선보였다.
허 대표는 SBS와 EBS 등 지상파 방송국에서의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기획/제작하고, 10여 년간 영상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제작하고, 유명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에 쓰일 다양한 모션그래픽들을 만들었다. 영상 제작만큼은 전문가이지만, 영상 제작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모션그래픽 제작 경험은 많지만 ‘마이모션스튜디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가진 지식이나 정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주변의 개발자와 개발업체에 무턱대고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며 문의해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불가능하다’ 뿐이었죠.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시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해외 유사 서비스와 영상 소프트웨어를 분석하던 중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영상자동화엔진을 직접 구축하게 된 것이죠.” 자체 개발인력으로 영상자동화엔진 서비스 개발에 성공한 리리티비는 웹과 모바일 앱 두가지 버전을 내놓았다. 마이모션스튜디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전면부에 다양한 컨셉의 모션그래픽 영상 썸네일을 볼 수 있다. 애견, 요리, 액션, 유아 등 다양한 컨셉과 주제에 맞는 모션그래픽 영상을 고른 뒤, 영상에 삽입할 사진을 업로드하고 문구를 기입하면 제작은 단숨에 끝이 난다.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 내외. 이용자의 필요에 맞게 수정된 5~10초 가량의 모션그래픽 영상은 곧 바로 고화질로 저장할 수 있다. 타사 모션그래픽 제작 서비스 대비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과 복잡함을 대폭 줄여 영상 왕초보도 이용에 무리가 없다. 지난 2월 17일 1차 베타버전을 출시한 리리티비는 올 상반기까지 모션그래픽 템플릿 100여 개와 서버 고도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리리티비는 2021년 3분기 내로 영상 템플릿 확충, 수익화 모델 구체화 등 세부작업을 거친 뒤 초기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리리 대표는 “유튜브와 SNS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세상이 됐다”며 “개성 있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개인 고객들을 타겟으로,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모션그래픽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시장의 선구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설립일: 2018년 1월
주요 사업: SNS 마케팅 영상, 기업의 제품 홍보영상, 애니메이션, 인포그래픽,
영상 자동화 서비스 개발
성과: 네이버 LINE 컨퍼런스 인트로 영상, CJ 비비고 인포그래픽, 더.웨이브.톡(스타트업기업)의 ‘워터톡’ 홍보영상, 모바일 게임 앱 FINALWARFARE의 SNS마케팅영상,
서소문역사문화공원 360°구현 다면영상 등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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