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센트라텍 대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 부품 국산화에 도전합니다”

[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품 제조 '센트라텍'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센트라텍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스테인레스 스틸 및 세라믹 등을 가공하여 부품을 양산, 조립한다. 김윤식(52) 센트라텍 대표는 “센트라텍은 반도체 제조 단계 중 세정 단계에 필요한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의 제품보다 감가율이 낮고, 교체 기간이 길다는 점은 센트라텍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며 업체를 소개했다.

16년 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무역업을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LED, LCD 등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을 주로 취급해 왔다. 협력사로부터 필요한 플라스틱 부품을 의뢰받아 해외 굴지의 제조사로부터 수입한 제품을 납품하는 식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 제작 제안을 받게 됐고, 기존의 해외 부품에 의존해오던 엔지니어링 부품 국산화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반도체 세정 공정에 필요한 플라스틱 부품은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 중 세척 공정 단계에 쓰이는 부품, 아이들러 롤러라는 것이 있는데, 이 부품은 이를 통해 전달된 웨이퍼의 회전율을 읽음으로 세척 정도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다. 보통은 회전율의 상이함으로 에러율이 높아 자주 부품을 갈아줘야 한다. 하지만 센트라텍의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두세배 가량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수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센트라텍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공업용 플라스틱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라스틱 소재를 연구 및 생산한다. 제품의 기획부터 양산, 납품까지의 전 과정을 김 대표의 지휘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해 협력사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전자, 반도체 분야 대기업 등으로 판로를 확장했고,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부품 제조 '센트라텍'
센트라텍은 2020년 인천대학교가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사업에 가속을 더했다. 공업용 플라스틱은 ‘우레탄’ 소재로 제작을 하는데, 소재 특성상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완성 후에도 모양의 틀어짐이나 변형이 잦다. 김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자체 사출기기와 금형기기를 직접 들여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우레탄의 포뮬레이션(경도) △사출 온도 △우레탄 유동성 △사출 시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센트라텍의 향후 1년 내 목표는 반도체 세정 공정에 필요한 ‘웨이퍼 롤러’ 패키지를 완성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개발한 ‘반도체 세정 공정 웨이퍼 롤러’ 기술을 확장해 세정 공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정 라인에도 적용이 가능한 부품들을 생산하는 것이다. 생산된 부품들을 직접 국내외 업체들에 생산, 가공, 납품하거나, 기술 및 판권을 이전하는 계획도 앞두고 있다.

센트라텍이 내다보는 2021년도 예상 매출은 30억 원 이상이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대만, 미국 등 확장성을 고려한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사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력과 근면성실 등의 기본적인 요소도 갖춰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효율성’이다. 때문에, 양적으로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는 것보다 현재 센트라텍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설립일: 2017년 12월
주요 사업: 반도체 생산 장비 부품 및 공업용 플라스틱 소모품
임가공
성과: 2020년 인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