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소셜벤처’ 특화 선발
지난해 지원 기업 100% 소셜벤처 인증받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벤처기업협회 내 창업지원팀에서 운영 중이다. 창업지원팀은 협회에서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한다. 창업지원팀은 현재 센터장 포함 9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창업지원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박범준 벤처기업협회 창업지원팀 부장은 “경쟁력 있는 소셜벤처를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며 “소셜벤처 사업 단계 이후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발굴해 연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벤처기업협회에서 예비창업패키지, 액셀러레이팅프로그램(PSWC), ktb 벤처챌린지 등 창업지원 사업 운영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에서 박 부장을 만났다. 지난해 성과를 돌아본다면.
“센터입주기업 16개사를 지원했다. 입주기업 중에 한 곳인 ‘센스톤’은 아기유니콘 선발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으로 96개사를 육성했다. 96개 전원 소셜 판별을 완료했다. 투자유치도 4억원에 이른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60개사를 교육했으며 대학생 창업팀도 10곳을 지원했다.”
올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어떤 기업들을 육성하나.
“협회가 주력하는 분야는 소셜벤처다. 100명의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소셜벤처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 등에서는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라 일컫는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 창업 후 3개월 이내에 소셜벤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협회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등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에게 성공적인 사업화 지원을 위해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 기업 선발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나.
“1단계는 서류평가를 진행한다. 2단계 발표평가는 지원규모의 2배수 이상 선정한다. 최종 선정은 고득점순으로 선정한다. 발표평가에서는 서류평가 점수가 반영되지 않는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어떤 지원이 이뤄지나.
“예비창업자에게 창업사업화 자금(최대 1억원), 창업에 필요한 실무교육, 창업지원프로그램, 전담멘토를 통한 멘토링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매칭된 전담매니저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예비창업자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킹 연결, 투자자 연결 등 약 8개월간 보육이 이뤄진다. 협회에서 제공하는 회원서비스에 대해 준회원 자격으로 제공한다. 협회 인프라를 통해 자금, 인력, 공간 등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다.”
협회만의 강점은 무언가.
“소셜벤처 특화 분야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은 3개월 이내 반드시 소셜벤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벤처기업협회는 모든 지원 기업이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간의 노하우가 쌓여 지난해에도 100%로 인증을 받았다. 협회는 역량을 가진 직원들이 많다. 기업들이 가진 애로 상황을 파악하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제 해결을 도와준다. 협회가 갖춘 다양한 창업 지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입주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2018년 입주 기업인 센스톤을 꼽을 수 있다. 센스톤은 인증보안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아기유니콘에 선발됐으며, 혁신기업 대표로도 선발됐다. 다수의 해외 인증보안 스타트업대회에서 수상 했다. 2020년 벤처기업협회를 졸업해 프론티어원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후 2017년 센터 입주기업으로 선발된 메디프레소도 손에 꼽는다. 협회의 투자유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약 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센터 보육프로그램을 통해 신상품 개발을 이뤄냈다. 현재는 한방차 등 홈카페 전문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인연을 맺었던 기업이 잘되어 회사 근처에 왔을 때 잊지 않고 찾아주시거나 연락 주실 때가 가장 좋다. 회사에서 공감협의회 근로자 대표를 맏고 있는데 직원들이 함께 조직문화를 만들고 작은 거 하나하나 개선되어 나아가는 모습을 볼 때도 보람을 느낀다.”
현재 직무에서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면.
“어느 직무에서나 중요한 요소겠지만 특히 기업지원을 하는 업무에서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창업자들의 애로사항, 문제점 등을 잘 파악하고 적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가 필요하다.”
2021년 목표가 있다면.
“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이 이제 시작돼 약 12개월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경쟁력 있는 소셜벤처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과 이러한 소셜벤처가 사업단계 이후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발굴해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협회에서 투자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하고 있다. 목표했던 1호 조합을 결성하고 협회가 지원하는 프로그램 내 기업에 1차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2~3호 조합도 결성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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