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제 아이큐랩 대표(2019 초기창업패키지)

[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전기 제품에 핵심인 파워반도체를 실리콘보다 우수한 소재로 만드는 아이큐랩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이큐랩은 차세대 파워반도체를 개발‧양산하는 스타트업이다. 파워반도체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변환, 전압·주파수 변화 등의 제어처리를 수행하는 반도체다.

파워반도체의 전력의 전달 및 제어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전압의 변화를 제어해 시스템 안정성, 신뢰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파워반도체는 가전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등 전기로 작동하는 제품의 작동 여부 및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부품이다.

아이큐랩은 실리콘보다 우수한 특성을 갖는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의 파워반도체를 생산한다. 전력환 및 모터 구동이 필요한 대부분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김권제(55) 아이큐랩 대표는 반도체 기술과 관련해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파워반도체는 4차 산업 혁명시대의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차세대 파워반도체는 전력 사용이 확대되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등 디지털 뉴딜과 전기자동차, 그린뉴딜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SiC 전력반도체는 해외에서 주도적으로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국내는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해외 기업들의 공급전략에 따라 수요업체의 생산량이 조절돼 수요업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를 통해 수요업체에 적용 가능한 인프라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큐랩의 경쟁력은 해외 기업에 뒤지지 않은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큐랩은 신기술 공정을 적용해 전류밀도를 늘려 공정 단가를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기술 개발은 다수의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이 아이큐랩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김 대표의 영업 능력도 크게 작용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김 대표는 기존 거래처와 지속해서 업무 협의를 통해 판로를 개척했다. 김 대표는 “경쟁 업체의 동향을 파악해 기술 개발과 마케팅 활동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외 학회나 전시회 등에 직접 제품을 출품하거나 참여해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주관하는 전시회도 진행했다.

김 대표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중국 사이트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신흥국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5월 25일
주요사업 : SiC 파워반도체 개발‧양산
성과 :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공동개발 및 양산 MOU 체결, ETRI 와SiC기술이전 협약 및 공동개발 추진, ETRI 연구소기업 선정, 부산테크노파크 양산 계약, 투자계약 체결, SiC 파워반도체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 사업 체결, Power MOSFET 개발 한국연구재단 과제 사업 체결, SiC SBD 개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과제 사업 체결, 부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소자양산 계약 체결, 국내 최초 6” SiC SBD 개발 및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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