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민 에스엔씨옵틱 대표(2020 초기창업패키지)

서창민 에스엔씨옵틱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서창민 에스엔씨옵틱 대표. 사진=김기남 기자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의료계에 따르면 사진촬영, 소독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근적외선이 백내장, 피부노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근적외선은 햇빛으로부터 방출되는 바깥쪽 적외선 중 파장이 가장 짧은 것을 말한다.

근적외선은 우리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고기에 근적외선을 쬐면 속까지 익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망막 안쪽까지 침투해 백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장시간 노출되면 습진, 피부
암, 화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열에너지를 많이 내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근적외선을 막아주는 게 바로 자동차 선팅필름이다. 하지만 이 필름에 사용하는 차단원료 자체가 색이 어두워 일반 안경에는 사용하기 힘들다.

에스엔씨옵틱은 근적외선이 92% 차단되는 안경을 개발해냈다. 차단액의 성분을 재배합해 색을 완전히 제거한 결과다. 선글라스 렌즈 역시 근적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면서도 원하는 색 구현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 차단액을 렌즈에 완벽히 부착하고 렌즈가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했다. 이 연구에만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시중의 근적외선 차단 안경의 차단율(IR)이 50~60% 안팎인 데 비해 에스엔씨옵틱의 ‘서앤장’은 약 92%로 가장 높습니다. 특히 기존 안경에서는 렌즈 코팅막이 갈라지는 한계도 발견됐지만 서앤장은 그럴 염려가 없죠.”
서창민 에스엔씨옵틱. 사진=김기남 기자
서창민 에스엔씨옵틱. 사진=김기남 기자
서창민(50) 대표는 1998년 첫 회사였던 LG의 한 계열사에서 하드코팅액 영업을 시작하면서 ‘안경 원료’ 외길인생을 걸었다. 그러다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하드코팅제와 안경원료를 직접 생산했다. 2007년에는 한국에 돌아와 사업을 이어갔다.

2018년 에스엔씨옵틱 설립 후에는 장진호 연구소장(49)이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인연은 장 소장이 1997년 LG화학 입사 후 안경코팅액을 제조하던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로 만난 둘은 꾸준히 만남을 이어갔다. 서 대표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동안 장 소장 역시 꾸준히 기능성 코팅액을 개발하다 ‘근적외선 차단 안경 개발’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지난해에는 한밭대의 도움으로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됐다. 덕분에 고가인 원료 수급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었고 관련 세미나 참여 기회도 여러 차례 얻었다.안경은 올 5월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고객 반응에 따라 투자유치나 크라우드 펀딩도 계획 중이다. 근적외선이 강한 중동지역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제품 업그레이드도 계속할 계획이다. 서창민 대표는 “최근 색을 약하게 넣는 ‘틴트’형 선글라스가 유행인데 여기에 근적외선 차단 기능을 더할 계획”이라며 “근적외선은 주로 햇빛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야외 활동용 안경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 연도 : 2018년 9월
주요 사업 : 기능성 코팅제 개발, 근적외선 차단 안경 및 선글라스 ‘서앤장’ 제조 및 판매
성과 : 안경렌즈용 근적외선 차단용 조성물 및 이로 제조된 안경렌즈 특허출원(2021),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폐키지 선정, 안경렌즈용 하드코팅 조성물 특허등록(2020),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인증서 획득(2015)

tuxi0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