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서유진 장인혜 압생티드 컴퍼니 대표

(왼쪽부터) 장인혜·서유진 대표
(왼쪽부터) 장인혜·서유진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압생티드 컴퍼니는 영상 촬영 전문 스타트업이다. 26살 동갑내기인 박수진 서유진 장인혜 공동대표가 2020년 6월 설립했다. 장인혜 대표는 “셋이서 촬영 과제를 수행하다 마음이 잘 맞아 함께 창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촬영 전문 회사로 시작한 압생티드 컴퍼니는 잡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다. 서유진 대표는 “공동대표 3명이 각각의 장점이 있다.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다 보니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압생티드 컴퍼니의 주력 사업은 영상 제작이다. 압생티드 컴퍼니는 기업 의뢰를 받아 제품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한다. 웹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촬영도 진행한다. 서 대표는 압생티드컴퍼니의 강점으로 “일반적인 프로덕션과 달리 제작뿐만 아니라 기획까지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프로덕션은 시간이 부족해 기획까지 진행하지는 않아요. 압생티드 컴퍼니는 직접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다 보니 업체들이 원하는 의도를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그래서 영상 기획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생활 잡화, 의류 브랜드 잇따라 런칭
생활 잡화 브랜드인 ‘르 바자르’는 올해 2월 런칭했다. 세 대표가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시즌별 상품을 만든다.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한 르 바자르는 5월 온라인 몰을 오픈했다. 쇼핑몰 운영 경험이 있는 장인혜 대표가 주축이 됐다. 장 대표는 “세 명 모두 환경에 관심이 많아 친환경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런칭하는 의류 브랜드는 영상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워크웨어다. 첫 번째 제작 예정인 제품은 분리형 점프슈트다. 촬영 현장에서 겪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품이다. 영상 촬영 현장 경험이 많은 서 대표가 아이디어를 냈다.

서 대표는 “상·하의가 분리돼 있어 촬영 현장에서 활동이 편리하고 화장실 사용의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다”라며 “조명기기나 기타 기기에 의한 화상을 방지하고자 열전도율이 낮은 원단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매출 역시 꾸준히 늘었다. 장 대표는 “올해 상반기 6개월 매출액이 창업 첫해인 2020년 하반기 대비 3배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장 대표는 “촬영장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무척 낯설었다. 반대로 서 대표와 박 대표는 브랜드 운영 경험이 없다 보니 이런 부분을 낯설어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각자 잘 모르는 분야는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라며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만큼 서로의 의견을 잘 공유하면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장 대표는 “올해 안에 워크웨어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다”라며 “르 바자르는 수도권 내의 백화점에 정규 매장으로 입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사진과 영상 촬영, 잡화 브랜드 ‘르 바자르’ 운영
성과 :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