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선 엑스알텍 감독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엑스알텍은 가상현실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황창선 감독(52)은 “엑스알텍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메타버스(Meta-verse) 기반의 실사형 가상현실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엑스알텍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가상현실(VR)노래방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와 뇌 질환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의료용 가상현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몰입도와 집중력을 높인 교육용 가상현실 콘텐츠도 만든다.
“지금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의 복합된 기술인 혼합현실(MR, Mixed Reality)이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때로는 VR과 AR 두 기술의 합일체인 MR 기술로도 표현하기에 아쉬운 영역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확장 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입니다. 엑스알텍은 XR이 적용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황 감독은 앞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XR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메타버스는 말 그대로 그 자체가 우주보다 큰 상상력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경계도 없고 한계도 없는 넓은 세상입니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실현 가능한 세상이죠. 실현할 수 있는 콘텐츠 또한 무한합니다. 이 영역에서 다뤄지는 XR 콘텐츠 역시 새롭게 시작되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개발 자체가 수요를 창출한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헐리우드 키드를 꿈꿨던 황 감독은 영화를 반대하는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일찍이 혼자 학비를 벌어가며 충무로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2년에는 본인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사 투자를 받아 제작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황 감독은 광고, 이벤트, 대형콘서트 시장까지 진출해 활동 범위를 넓혔다.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중 한 번의 실수로 제대로 된 고생을 하게 됐죠. 그러던 중에 VR이라는 세상을 접하게 됐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생각하기엔 VR이 가지고 있던 매력이 생각보다 대단했습니다. 망설임 없이 이 분야에 뛰어든 계기였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다. 황 감독은 “XR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생소해 주변의 인식을 전환하는 과정이 특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금 관심을 받는 메타버스나 XR은 올해 초부터 일반인들에게 조금씩 알려진 분야이지 작년까지만 해도 모든 관련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업 아이템입니다. 아이템을 이해 못 하고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들도 많았어요. 그로 인해 외로움이 컸죠. 힘들고 외롭게 버티면서 미래산업의 한 축을 만들어 낸 것이 현재 국내 유명한 가상현실 기업들이 존경받을 만한 이유입니다.”
창업 후 황 감독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하루하루가 보람차다고 말했다. 최근 성과도 나오면서 그 보람이 더 커졌다. “치매와 뇌 질환을 치유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가 나왔어요. 프로토타입 개발도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선덕여왕 때 창건하고 고려의 일현국사가 삼국유사를 쓴 인각사를 가상현실 디지털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30년간 발굴과 복원작업을 해오던 인각사를 철저한 고증을 통해 가상현실 디지털로 완벽히 복원하는 작업입니다.”
엑스알텍은 올해 메타버스 스타일의 VR OTT 플랫폼과 치매, 뇌 질환 치료시스템을 런칭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VR·AR·XR콘텐츠 제작, 메타버스 VR·OTT 플랫폼 사업, VR-PHARMACY사업, SING-VR사업(VR노래방 사업), EDU-VR(교육용 실감 콘텐츠 사업)
성과 : VR노래방 시스템 및 방법에 관한 특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가상현실을 활용한 치매 및 뇌 질환 진단·예방·치료 시스템 및 솔루션에 관한 특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가상현실을 활용한 치매 및 뇌 질환 진단·예방 및 치료 플랫폼 프로토타입 개발 완료, 교육용 독도 디지털 AR플랫폼 개발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