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구 루미글루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루미글루는 개인 간 금전거래 관리 서비스 ‘벗(bud)’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강인구 대표(27)가 2021년 6월에 설립했다. 강 대표는 “루미글루는 관계라는 그림에서 물질이 차지하는 차갑고 어두운 영역을 따뜻하고 화사하게 칠해 나가는 것이 목표인 회사”라고 소개했다.루미글루가 서비스 중인 벗은 개인 간의 금전거래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벗은 개인의 사회망과 핀테크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다. 벗은 가족 또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이들이 돈을 빌려주기 전 상대의 신용정보를 확인해준다. 강 대표는 “개인 간 돈을 빌리고 갚는 과정에서 우리기 불편을 느끼는 과거 내역 확인, 독촉, 연체, 상환 연장 등을 벗이 대신해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대출 위험도를 인지한 후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개인 간 대출의 연체율은 신용대출 연체율 대비 71배나 높습니다. 특히 대출에 대한 위험을 채권자가 많이 부담하는 실정입니다. 보호 수단도 적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 간 금전거래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 차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벗은 개인 간 거래를 하면 법적인 울타리 바깥에서도 채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 대표는 “상환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교육 콘텐츠를 통해 당사자 간 관계의 악화를 방지해 건전한 채무상환 문화를 형성하도록 돕는다”며 “벗은 가족 또는 지인이 신뢰 있게 금전거래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벗의 최초 주요 고객은 10~20대다. 강 대표는 “국내 20대 680만명을 포함한 1580만명의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 부족자들에게 금융권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며 “1·2금융권에 대한 진입장벽과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비공식적인 경로로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벗을 활용하면 건전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10~20대들이 사회적 평판을 관리하고 신용점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워릭대(University of Warwick) 경제학과 및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 대표는 플랫폼 기반 패션 마케팅 스타트업 공동창업자와 사내이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했다. 현재 루미글루는 강 대표를 포함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연령 만 25세로 구성된 루미글루의 팀원들은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에서 임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경험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서비스를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늘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는 팀원들이 있기에 힘을 내서 창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미글루는 올해 SNU 주니어 스타트업,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관 예비창업패키지, 교육부 주관 도전!K-Startup 학생창업리그 U300, 한국사회투자 주관 인클루전플러스 3.0, 크몽 IT 창업챌린지 상위 10팀, 서울대 캠퍼스타운 등에 선정되면서 아이디어를 인정 받았다.
루미글루는 12월 중으로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오픈뱅킹API와 개인신용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개인 간 금전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사회 초년생들의 금융권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2026년까지 연매출 100억 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6월
주요사업 : 개인 간 금전거래의 연계, 추적 및 관리 서비스인 ‘벗’
성과 : 2021 SNU 주니어 스타트업 선정,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관 2021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교육부 주관 도전!K-Startup 학생창업리그 U300 선정, 메트라이프 및 한국사회투자 주관 인클루전플러스 3.0 선정, 2021 크몽 IT 창업챌린지 상위 10팀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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