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Mapsea 대표

[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중소·중견기업용 해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맵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맵시(Mapsea)는 중소·중견기업용 해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지수 대표(30)가 지난해 5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항해 증강현실 기술기반 서비스와 바다목장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해 바다에서 만드는 가치를 다시 바다로 환원하는 것에 앞장서는 해양 IT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6년간 세계 200여개 항을 기항해 바다를 개척하던 항해사였다. 김 대표는 항해사로 중동을 기점으로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 대륙을 누볐다. 김 대표는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 항해과를 거쳐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해운경영 및 해사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해 호주 시드니대학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으나 지난해 자퇴하고 창업에 도전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내가 속한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였죠. 선박에 승선할 때도 학교에 속했을 때도 목표는 같았습니다. 해외 로스쿨에도 입학했으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기업가들을 보며 과감하게 자퇴하고 귀국했습니다.”

맵시의 대표 서비스는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항해 앱 ‘아라’다. 앱 하나만 있으면 항해사가 선박 안팎 현황을 확인·관리할 수 있다. 항해사가 따로 번갈아 확인해야 하는 각종 계기판, 전자해도,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의 현황을 통합해 보여준다.

“아라 앱엔 주변 장애물과 선박 정보도 나옵니다. 카메라로 근처 선박을 비추면 식별코드(콜사인)와 선박 정보를 보여줍니다. 모든 불을 끄고 항해해야 하는 밤중이나 일대에 안개가 끼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변 상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는 스마트 선박과 자율운항 선박 분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선박을 원격조종·자율운항하려면 각종 항해장비 데이터를 통합하는 게 필수라 서비스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맵시는 해양 해운 채용 플랫폼 ‘씨즌’도 운영하고 있다. 선장·항해사·기관장 등 해기사나 선박 안전관리 감독 등의 채용정보를 모은 플랫폼이다. 항해사들 간 커뮤니티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씨즌 웹서비스를 아라 앱과 연동할 예정이다.

‘씨즌’은 공고 등록과 채용이 무료로 진행되며 제공되는 양식으로 간편하게 공고 등록이 가능하다. 지원자가 지원하는 즉시 알람 메일을 전달해 편리함을 더했다. 제출서류 필터 기능을 통해 필수 제출서류가 없는 지원자를 걸러줘 인사 담당자들의 번거로움을 줄였다.

해양 해운 기업들뿐만 아니라 구직을 원하는 항해사 등 구직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자의 다양한 자격증과 이력서를 쉽게 교류할 수 있고 간편 지원 서비스로 입사 지원이 가능해 편리함을 더했다.

“해양업계 특성상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도 높죠. 다양한 언어지원과 권리지원 서비스를 구축 하고 있습니다. 조선, 해양, 수산업까지 맵시에 속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했습니다.”

맵시는 국립부산해사고, 국립인천해사고를 비롯해 해양 관련 기관 및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4분기 시드 투자가 확정됐다”며 “2022~2023년 프리A 투자를 받아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5월
주요사업 : 해양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금융위원회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대 기업 선정, 영국 GAPS 프로그램 Cylon사 당선, 창업성공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 울산 입교, 신용보증기금 Start up Nest 선정, 해양수산부 예비 오션스타(매출 1000억원 기업) 선정, 경상남도 규제특구 챌린지 창업기업 1등 당선
[2021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중소·중견기업용 해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맵시’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