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길 옵틱라이프 대표

[2021 관악S밸리 창업 페스티벌 데모데이 참여 기업] 콘택트렌즈 O2O 이커머스 플랫폼 루킹굿 운영하는 ‘옵틱라이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옵틱라이프는 콘택트렌즈 O2O(online-to-offline,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이커머스 플랫폼인 ‘루킹굿’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박한길 대표(37)가 2018년 7월에 설립했다.

국내 콘택트렌즈는 안경원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법적 규제로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은 온라인 유통이 불가해 해외 대비 성장이 더디죠. 특히 해외에서는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이 뷰티 카테고리의 하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뷰티가 글로벌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 또한 그 잠재력이 매우 크죠. 그런 잠재력이 규제로 묶여있는 것이 안타까워 창업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콘택트렌즈가 안경원 단일 유통으로 제품이 제한적이고 가격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루킹굿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대표가 만든 플랫폼이다. 전국의 안경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O2O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루킹굿을 통해 콘택트렌즈 제품을 선택하면 구매는 제휴를 맺은 안경원에서 이뤄지는 방식이다. 루킹굿은 제품을 소개하고 안경원을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 루킹굿이 제휴를 맺은 안경원은 약 600여개다. 전국 안경원의 약 7%와 제휴를 맺고 있다.

“옵틱라이프는 기존 시장 대비 저렴한 가격대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규제 속에서 온라인으로 제품 판매하기 위해서는 루킹굿과 같은 O2O 구조만이 유효합니다. 결제 전 단계까지 기존 안경원 구매 대비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소개해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옵틱라이프는 직접 콘탠트렌즈도 판매한다. 최근 자체 상표인 ‘브리드 원데이 콘택트렌즈’를 출시했다. 브리드는 가격을 대폭 낮춰 30피스(pcs) 1팩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주로 판매되는 1day 콘택트렌즈 가격이 30pcs 기준 1팩에 대부분 3만원이 넘죠. 브리드는 매일 콘택트렌즈를 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팩에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브리드 원데이가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온라인 기반 콘택트렌즈 유통 플랫폼 루킹굿에 있다. 기존 콘택트렌즈 유통은 오프라인 안경원 사입 기반으로 기존 렌즈 업체들이 안경원에 제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비용이 나갔고 안경원은 안경원대로 대량 사입을 통해 재고 비용 부담이 컸다. 반면 브리드는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안경원으로 배송해 주기 때문에 영업 마케팅 비용뿐만 아니라 안경원 재고 부담 비용까지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절감한 비용을 품질에 투자합니다. 브리드는 글로벌 브랜드의 프리미엄 렌즈를 만들 때 사용하는 MPC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눈이 촉촉하고 편안한 것 또한 장점입니다.”

브리드는 30피스 한 팩을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고객을 위해 좌·우 도수 각각 선택해 3일간 제품을 사용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브리드 트라이온’ 팩(6피스 3,000원)도 함께 출시했다.

옵틱라이프는 루킹굿의 주요 타겟인 2~30대를 대상으로 SNS 중심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하고 합리적인 제품들을 소개하는데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것에 만족감을 얻는다”며 “고객의 피드백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옵틱라이프는 제품과 안경원 네트워크 담당 심효석, 마케팅 총괄 권순리, 브랜등 총괄 이지선까지 4명의 파운딩 멤버를 포함해 총 8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규제가 없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다양한 콘택트렌즈 브랜드를 판매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로 기업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옵틱라이프는 11월 2~5일까지 열리는 ‘2021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 온라인 데모데이에 참여한다. 관악S밸리 창업페스티벌은 젊은 인재들이 창업·벤처 생태계에 유입될 수 있도록 벤처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의 스타트업 자원 발굴, 벤처 생태계 저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옵틱라이프의 데모데이 피칭은 11월 3일 오후 3시부터 관악구청 공식 유튜브채널 ‘라이브관악’에서 볼 수 있다.

설립일 : 2018년 7월
주요사업 : 콘택트렌즈 유통 및 브랜드
성과 : 2020년 9월 오픈 후 주문액 월 25% 성장하여 월 약 3천만원, 약 600여개 안경원 제휴(전국 안경원의 약 7%) 단일업체 기준 가장 큰 커버리지 구축, SKU 200여개 이상 구축 및 월 평균 15% 성장 중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