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원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대표
![[2021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네트워크로 스타트업 해외 진출 돕는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05571.1.jpg)
임 대표는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2000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기획팀에 입사해 통신시스템 사업 관련 기획 업무를 했던 임 대표는 2010년 삼성벤처투자로 옮기면서 투자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 내 관계사의 전략적 투자 위주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다. 그곳에서 임 대표는 국내외를 통틀어 약 30여개 벤처기업에 8000만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했다. 2016년 삼성벤처투자를 나온 임 대표는 미국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에 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참여하면서 국내 출자자(LP) 발굴과 관리,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업무를 진행해 왔다.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와 미국 펀드 운용 과정에서 구축한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투자 경험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벤처투자회사입니다.”
미국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 중에는 글로벌 IT 대기업에 인수합병(M&A) 되거나 투자금 회수(엑시트) 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한다. 임 대표는 “2015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지금까지 21개 기업에 투자했다”며 “그중 3개 업체가 M&A 됐고 1개 업체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M&A 된 3개 업체는 말루바(Maluuba), 보크(Voke), 에디슨소프트웨어(Edison Software)다. 말루바는 인공지능(AI)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인수했다. 보크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인텔(Intel)에 인수됐다. 에디슨소프트웨어는 데이터 분석 업체인데 유사한 데이터 기업에 인수됐다.
임 대표는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의 강점으로 삼성벤처투자에서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경험과 미국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펀드 운용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좋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스트업 캠퍼스라는 보육센터도 운영 중이다.
“초기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터(AC) 펀드와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VC) 펀드를 모두 운용하고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엑시트까지 이루고 싶습니다.”
이런 이유로 임 대표는 투자기업 선정 시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의 측면에서 글로벌을 타겟으로 할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섹터에서 유의미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을 우선 검토합니다. 이 기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생존하고 지속해서 성장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인천 관내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인천의 8대 전략산업인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물류, 항공 등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가 관심을 갖는 섹터다. 임 대표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라는 인프라를 중심으로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데이터가 오가는 다이나믹하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며 “인천 스타트업파크 개설 등 인천 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내년 유망한 아이템으로 데이터(data) 기반 관련 산업을 꼽았다. “항상 데이터가 생성되고 분석·소비되는 데이터 흐름(data flow) 관점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생산되고 있는 데이터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금 제대로 활용되는 데이터들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활용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산업군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바이오인포메틱스,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전기차 관련 분야 등이죠.”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올 7월 국내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2022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펀드는 크게 2가지 트랙으로 조성하고 운용할 계획입니다. 하나는 완전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단계에서 투자할 액셀러레이팅 펀드입니다.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할 예정입니다. 두번째는 성장단계에서 투자할 벤처펀드입니다. 딥 테크(deep tech) 기반의 시리즈 A 단계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미국 투자도 염두에 두고 다양한 LP를 대상으로 펀드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벤처기업 투자 및 펀드운용
성과 : 7월 국내 창업투자회사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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