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택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상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2019년 7월 설립한 창업투자사다. 아기상어,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가 설립했다. 스마트스터디는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스마트스터디 유니버스 제1호 투자조합과 베이비샤크 넥스트유니콘 지적재산권(IP)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투자 자산 규모는 400억원 수준이다. 박형택 상무(45)는 “콘텐츠 스타트업 선배 기업으로 제2의 스마트스터디 같은 회사를 찾고자 설립됐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2002년 게임 제작사를 창업해 약 3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창업 당시 투자받기 위해 만났던 벤처캐피털(VC)들과의 인연으로 박 상무는 투자 업계에 입문하게 됐다. 박 상무는 지난해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 합류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지금까지 아이돌봄 서비스 기업인 ‘째깍악어’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기업 ‘라이드플럭스’ , 게임 제작사 ‘마코빌’, 패션 캐릭터 전문기업 ‘키키히어로즈’, 인테리어 유지보수 전문기업 ‘워커맨’, 프리미엄 아동복 전문 플랫폼 기업 ‘CMI파트너스’, 오디오 콘텐츠 전문기업 ‘붐디바이스홀딩’, 애니메이션과 웹툰 제작 전문기업 ‘레드독컬쳐하우스’ 등 10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박 상무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00억 정도 수준”이라며 “아직 투자 기간이 짧아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는 없지만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아기상어 핑크퐁 같은 IP를 만들 수 있는 기업과 IP를 새로운 2차 창작물로 만들 수 있는 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베이비샤크 넥스트유니콘 IP 펀드를 결성했다.
“IP의 대중적 인지도 확보에 중요한 포인트인 애니메이션 분야와 다양한 IP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웹툰·웹소설 분야, IP의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는 게임 분야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펀드의 운용 목적에 지방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 의무가 포함돼있어 지방 콘텐츠 기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이비샤크 넥스트유니콘 IP 펀드는 인천시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인천 지역 콘텐츠 기업에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지역에 3개 기업, 15억원 이상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의 기업과 다양한 네트워크로 투자 제안을 검토하면서 좋은 콘텐츠 기업들이 많이 만났습니다. 실제 투자는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의 장점은 콘텐츠 전 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과 실무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현송 대표와 박 상무는 10년 차에 접어든 콘텐츠 분야의 베테랑 심사역이다.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음원, 웹툰, 캐릭터 등 규모가 작은 신생 창투사에 이 정도의 경력직 현장 심사역이 2명이나 있는 경우도 흔하지 않은 경우다. 박 상무는 “모기업 스마트스터디가 있어 투자한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투자기업 선정 시 “2가지 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진의 자세다. 박 상무는 “경영진의 산업과 콘텐츠에 대한 이해, 콘텐츠 제작과 제작사 경영의 차이에 대한 인식,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둘째는 제작하고 있는 콘텐츠 즉 제품에 대한 차별화다. “콘텐츠 분야의 차별화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차별화뿐만 아니라 수익 모델의 차별화, 구현 기술의 차별화도 중요합니다. 투자를 받을 만큼 매력이 있으려면 기존 콘텐츠와 비교해 최소 2개 이상의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내년 유망한 아이템 역시 IP를 활용한 게임과 메타버스 콘텐츠 분야를 꼽았다. “한류 문화에 대한 세계적 인식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제작사의 역량이 성숙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의 제작이나 IP를 활용한 게임, 다양한 미디어의 크로스가 가능한 메타버스 콘텐츠 분야 등이 내년 유망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베이비샤크 넥스트유니콘 IP 펀드의 투자를 본격화해 내년 한 해 동안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콘텐츠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추가 결성해 콘텐츠 전문 투자사로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콘텐츠 분야 비상장 벤처기업 및 프로젝트 투자
성과 : 누적 10여개 기업에 약 1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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