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진 카짱 대표

[2021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화물운송 출고 시간 획기적으로 줄인 중계 플랫폼 ‘카짱’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카짱은 화물운송 중계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영진 대표(54)가 2020년 7월에 설립했다.

현재 카짱은 화물운송 중계 플랫폼을 비롯해 스마트 배차 프로그램과 항공화물 원스톱 출고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스마트 배차시스템, 원스톱 출고시스템, 화물운송 플랫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비대면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시스템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상생 경제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짱은 그동안 인편으로 제출하던 출고 서류를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전자문서 교환 방식) 방식으로 바꿨다. 현금으로 내던 창고료 역시 가상계좌를 통해 정산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대표는 “화물차 차주는 QR코드만 인식하고 바로 짐 싣기를 할 수 있다”며 “출고 시간 감축에 따라 차주들의 처우가 개선된다”고 말했다.

“QR코드를 활용한 화물상차 시스템은 화물트럭의 상차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디지털화로 항공화물 출고 시간이 기존 21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들죠. 출고 시간 단축은 물류 처리 비용 감축으로 이어지죠. 카짱은 무인 장벽에 가로막힌 화물차 기사들을 위해 KT-NET과 협업해 세금계산서를 즉시 발급할 수 있는 대행 업무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효과도 크다. 최 대표는 “카짱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화물 짐 싣기 대기 중인 차주들이 여름과 겨울 더위와 추위 등을 피하려고 공회전을 많이 합니다. 원스톱 출고시스템으로 대기시간이 줄어들면 이 부분도 자연스럽게 해소됩니다. 카짱은 오존과 매연 피해를 줄여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습니다.”

카짱은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을 이용하는 연간 55만 트럭에 서비스 배포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30여년을 세관에서 근무했다. 근무하면서 마주했던 종사자들의 고충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세관 근무 당시 차주들이 화물을 운송하는 시간보다 서류를 전달하고 처리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민원이 잦았죠. 부품이 망가져서 공장이 멈췄는데 화물터미널에서 출고가 안 돼 발을 동동 구르던 대표들을 보면서 불편함을 해소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물류 시장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시스템이 개발돼 평소 그려온 꿈이 현실로 이뤄졌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카짱은 올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창업성장 RnD 기술개발사업(디딤돌) 및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초기창업패키지 과제에 선정됐다. 지난 11월에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패스파인더 공모전에서 대상도 받았다.

현재 카짱은 한국관세무역개발원과 협업을 통해 원스톱 출고시스템 개발이 완료됐으며, 내년 2월 아시아나항공과 협업한 원스톱 출고시스템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2013년도 카톡 콜택시를 개발했을 때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카짱이 개발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K-물류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항공화물 원스톱 출고시스템, 운송사 스마트배차 프로그램, 화물운송 중계플랫폼, 운송료 선지급 시스템
성과 : 2021년 9월 원스톱 출고시스템 한국관세무역개발원 개발 완료, 2022년 2월말 원스톱 출고시스템 아시아나항공 개발 확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