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규 티인베스트먼트 대표

[2021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경력 15년 이상 심사역이 모여 설립한 ‘티인베스트먼트’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티인베스트먼트는 평균 경력 15년 이상의 심사역들이 모여 설립한 벤처캐피털(VC)다. 임형규 대표(49)는 과거 VC 업계의 선두였던 한국기술투자(현 SBI인베스트먼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 등에서 같이 근무한 동료들과 함께 티인베스트먼트를 2019년 설립했다.

임 대표는 2000년도 초반부터 VC업계에 종사했다. “1990년도 후반 인터넷산업 및 코스닥시장의 성장으로 벤처 업계가 크게 부흥했습니다. 벤처캐피탈 업계 역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대학원 졸업 후 대기업 사업기획팀에서 일하다 벤처 업계의 성장성에 매료돼 업계에 몸담게 됐죠. 이후 한국기술투자, 아이디벤처스 등에서 투자인력으로 근무한 뒤 티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설립 후 11개의 조합을 결성해 62개 기업에 1038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1848억원이다. 자율주행 물류로봇 개발 업체 ‘트위니’, 액체 생체검사 전문기업 ‘디엑솜’, 클라우드 운영관리(MSP) 전문기업 ‘메가존’이 예비유니콘에 심혈관질환 신약 연구 스타트업 ‘레드앤비아’,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뉴라메디’, 메디컬 AI 전문기업 ‘웨이센’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그린광학, 한내포티, 트위니, 디엑솜, 에이프릴바이오 등의 기업은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레드엔비아, 블록크래프터스 등의 기업은 일부 투자가 회수됐다.

임 대표는 티인베스트먼트의 강점으로 “파트너들이 평균 15년 이상의 풍부한 업계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경력이 풍부한 만큼 성장산업 분야의 기업을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티인베스트먼트 심사역들은 창업 초기 투자와 성장형 투자, PE 투자 분야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신규조합 1000억원 이상의 결성을 준비 중이다. 기존 투자업체의 추가 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콘텐츠 등의 산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 대표는 AI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아직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AI 인프라에 접근하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일상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듯이 AI가 산업과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 대표는 투자 기업 선정 시 “산업의 성장성, 창업멤버들의 역량, 아이템의 경쟁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야 스타트업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창업은 굴곡이 있는 만큼 창업팀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죠.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아이템인가도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티인베스트먼트는 인천 관내 기업 투자도 활발히 진행한다. 임 대표는 1~2년 내 인천 관내 우수한 초기창업 기업에 시리즈A 투자를 집중하고 회사의 성장을 독려해 마일스톤으로 시리즈 B 이후 투자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인천 지역에서 3년 이내에 예비 유니콘 기업 3개사 이상을 만들 계획”이라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존에 시드 투자한 기업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2월
주요사업 : 창업자 및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조합 결성·집행 등
성과 : 2020년 매출 12억7400만원, 누적투자금액 103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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