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의 이해’ 공통과목으로 진행
매 학기 100명 이상의 다양한 전공자 참여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성찰에세이 작성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글로벌사회공헌원(IGEE, Institute of 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은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지적 자원을 이용해 교육과 연구를 통해 인류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달성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의 창립정신인 기독교 정신과 사회공헌의 정신에 기반을 두고 2017년 설립된 기관이다.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이 연세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면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으로 합류했다.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은 UN SDGs에 대한 대표적인 글로벌 포럼인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2월 10일과 11일에는 GEEF 2022가 “리멤버, 우리 모두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국제협력센터는 2019년부터 ‘반기문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발전의 이해’ 수업을 공통과목으로 개설했다. 이 수업은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사회문제해결형 교육 분야의 ‘지속가능발전 선도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학기 진행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해 대학 기본 역량 강화와 전략적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신촌과 미래캠퍼스 모두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송인한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국제협력센터장(사회복지대학원 교수)을 서면으로 만났다.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송인한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국제협력센터장 “반기문 석좌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수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과목 팀티칭”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연세대는 UN SDGs에 대한 체계적인 수업인 ‘반기문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발전의 이해’를 학부 공통과목으로 진행하고 있다. SDGs 교육의 확대 차원에서 대학원에도 ‘지속가능발전의 이해’를 2021년부터 공통과목으로 개설했다. 이 외에도 사회참여펀드(Social Engagement Fund)라는 연구기금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OT2(One Team One Task)’라는 사회문제해결형 팀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는 역량과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코로나19 이후 현재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출범시켰던 반기문 글로벌사회공헌원 석좌교수를 비롯해 교내외의 22명의 SDGs 관련 교수들이 팀티칭을 한다. 경영학, 도시공학, 사회복지학, 사회학, 혁신학, 컴퓨터공학, 의학, 행정학, 정치학 등 교내의 다양한 영역의 교수들이 함께 모여 수업을 구성했다. 온라인 녹화 강의와 실시간 온라인 토론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이 직접 성찰에세이를 작성해 어떤 점을 배우고 느꼈나를 나눈다. SDGs 주제 중 하나를 택해 현황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도 작성한다.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를 매주 만나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다.”
[연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송인한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국제협력센터장 “반기문 석좌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수들이 함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과목 팀티칭”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을 통해 인류가 현재 경험하는 문제를 돌아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기후위기, 국가간 갈등, 불평등, 빈곤 등의 문제를 이해하고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공부하는 전공과 결합해 세상을 이해하고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수 있게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코로나19 시대에서 경험되는 경제와 건강의 불평등의 문제, 미얀마의 인권과 평화의 문제, 최근 기업들에서 주목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 큰 이슈였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연세대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연세대는 창립부터 세상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하고 자유로운 학풍과 다양한 캠퍼스의 문화가 융합해 공존과 헌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연세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반기문 명예원장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권위자가 다양한 경험을 한 수업에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학생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매 학기 100명 이상의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서 각자의 시각을 함께 나누는 것도 다양성을 배우는 좋은 기회라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연세대의 모든 학생이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해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지구와 인류를 위한 공헌을 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수업의 목표다. 앞으로도 꾸준히 혼자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 세상의 문제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지혜,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행동을 실천하는 인재를 키워낼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