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시 송금 수수료 100% 무료… 계좌번호, 예금주 등 개인 정보 노출 없이 송금 가능

제주 지역 서비스 운영 초기 3개월 간 전체 중고거래 중 10% 당근페이 이용, 당근페이 재사용율 30% 육박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당근마켓은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전국 서비스로 확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의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송금·결제 서비스로, 이웃 간 중고 거래 시 송금 편의성을 높이고 당근마켓에서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당근마켓, 거래 송금 수수료 없는 당근페이 전국 서비스로 확대
당근페이는 크게 ‘송금’과 ‘결제’ 두 가지 기능이 있다. 먼저 이웃과 중고거래 상황에서 당근페이를 이용하면 별도의 은행, 송금 앱을 사용할 필요 없이 당근 채팅 한 곳에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판매자도 채팅 화면에서 즉시 송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더 이상 현금을 준비하거나, 길거리에서 계좌번호나 예금주 등 거래 당사자 간 개인 정보를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당근페이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는 100% 무료다.

중고거래 송금 기능은 당근채팅 화면 하단의 더보기(+)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직 당근마켓 공식 채팅방에 마련된 송금 기능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어, 가짜 결제 페이지를 가장한 외부링크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어뷰징과 사기 시도로부터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전국 오픈과 함께 당근페이 결제 기능도 가능하다. 당근마켓 ‘내 근처' 탭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상점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 이용 시 당근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이번 전국서비스 오픈 시점에는 청소연구소, 펫트너 등 ‘내 근처’ 탭의 생활밀착형 제휴 서비스와 일부 커머스 서비스 영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당근페이 결제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사용처와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 ‘나의당근’ 탭에서 이용자 아이디 하단에 생성된 ‘당근페이 지갑 영역’을 선택 후 가입하면 된다. 휴대폰 본인인증 후 결제 비밀번호 등록을 마치면 가입이 완료되며, 은행 계좌와 연동해 당근페이 지갑에 최대 50만원까지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당근페이는 당근마켓 앱 최신 버전 업데이트 후 지역 인증 후에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는 “당근페이는 하이퍼로컬 시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금융 서비스로서, 이용자의 지역생활 편의를 높이고 이웃을 더 가깝게 연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전국 각지에서 이용자들이 당근페이를 통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오픈 초기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 운영과 기틀 마련에 집중할 예정”고 전했다.

한편, 당근페이는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며, 제주 지역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왔다. 서비스 운영 초기 3개월간 제주 지역에서 이루어진 전체 중고 거래 중 10% 이상 당근페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번 당근페이를 경험한 이용자들은 반복적으로 당근페이를 사용하면서 재사용 비용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