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영 일삼공티 대표

[숭실대학교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레고 형태 스마트 토이 ‘블록봇’ 개발한 일삼공티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일삼공티는 스마트 토이 ‘블록봇’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소성영 대표(54)가 2018년 11월에 설립했다.

미국에서 의예과를 졸업한 소 대표는 진로를 바꿔 MBA를 공부한 뒤 IBM 코리아와 시스코시스템스에서 일했다. 소 대표는 “22년 동안 기업에서 재무와 컨설팅, 그리고 신사업개발 업무를 경험했다”며 “기업명인 일삼공티는 영어 ‘로봇(Robot)’을 줄여서 BOT으로 부르는데 이때 BOT을 숫자 130과 영문 T로 풀어 쓴 표현”이라고 말했다.

일삼공티가 개발한 블록봇은 로보틱스에 들어가는 기술을 레고 형태의 블록에 넣어 만든 스마트 블록이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코딩 능력을 길러주는 제품이다.

“초등학교부터 의무적으로 컴퓨터 언어인 코딩을 배웁니다. 블록봇은 레고 형태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조립하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제품입니다.”

블록봇은 개인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블록이다. 소 대표는 “IoT 기술을 적용해 집에서 쓰는 움직임에 반응하는 센서등을 만들 수도 있다”며 “블루투스로 컴퓨터와 통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록봇은 레고 형태라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소 대표는 “레고의 결합 메커니즘을 적용해 아이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존 레고와 혼합사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록봇의 또 다른 강점은 제품 내 전력 공급과 데이터 통신을 자사 특허인 ‘컨넥터 (Connector)’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소 대표는 “선이 없어서 자유롭게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봇은 2020년 충청남도 교육청의 인공지능(AI) 교육 놀이 실행 학습교구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00여개 초등학교의 코딩 교구에 선정됐다. 창업 후 소 대표는 “아이들의 피드백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블록봇을 사용한 학생들이 재미있다며 다음 콘텐츠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 하는 걸 볼 때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삼공티는 소 대표를 포함해 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블록봇 개발은 20년 넘게 로봇 분야에서 개발자로 일해 온 조영직 이사가 총괄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엔지니어, 디자이너, 그리고 사업개발 담당자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를 포함해 세 차례에 걸쳐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일삼공티는 올해에도 투자 유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소 대표는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을 발판으로 B2C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1월
주요사업 : 스마트 토이 ‘블록봇’ 제조 및 판매
성과 : 2019년 신용보증기금 우수스타트업 선정, 2020년 한국벤처투자 투자 유치, 2020년 충청남도 교육청 유치원 인공지능교육 놀이실행 교구 선정, 2021년 창업진흥원 초기창업패키지 창업기업 선정, 2021년 캡스톤개인투자조합과 법인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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