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향후 5년 간 AI 통해 모든 분야가 자동화 될 것"···산업 현장에 스며든 IT 기술

'AI·드론·클라우드' 미래 기술로 세상 바꾸는 스타트업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미래 산업을 이끌 기술은 무엇일까. 대만 출신 기업가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최근 “향후 5년간 AI를 통해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모든 분야에서 자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 시장 규모(출처: Stratistics Market Research Consulting)는 2020년에 1,9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4,4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이 솔루션 개발에 드는 도입 비용과 시간을 단축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AI, 드론, 클라우드 등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스타트업이 점차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분광 영상 처리 기술과 AI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 ‘스펙트럴AI’
국내 시장 규모 126조원, 연평균 5.3%씩 성장 중인 식품제조업계는 최근 밀키트와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 제조 시설 또한 수요에 맞춰 증설되는 추세다. 식품 제조 기업 특성상 이물질 혼입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선별 인원을 투입하거나 금속검출기와 X-RAY를 도입해 왔지만 금속, 돌, 유리, 플라스틱, 고무, 벌레 등의 이물질을 선별해 내는데 한계를 보였다. 엘로이랩은 인공지능과 초분광 카메라라는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식품 공정 중 발생하는 이물질을 검출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AI·드론·클라우드' 미래 기술로 세상 바꾸는 스타트업
엘로이랩이 자체 개발한 ‘스펙트럴AI’는 식품의 이물질 같은 비정형 이상을 검출한다. 초분광 영상처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물체의 고유한 분광 파장정보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고 분류하는 최신 전자광학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특징을 빠른 시간에 추출 및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 생산 라인에 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솔루션을 사용해도 검출하기 어려운 이물질을 더 넓은 범위에서 높은 확률로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엘로이랩이 개발한 초분광 최적 인공 신경망 모델인 엘로이넷을 적용한 결과, 물체 단위 검출율이 95~99%에 달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머신 비전과 비파괴 검사 시장 중 일반 카메라로 한계가 있는 검사 분야에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로이랩은 산업은행 넥스트 원 2기, 서울대 캠퍼스 타운 오스카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해 기존 솔루션보다 3배 이상 빠르고 4~6배 정확한 스펙트럴에이아이 검사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엔 CJ 제일제당 밋업 선정으로 MOU, NDA 협약을 맺었으며, 향후 CJ제일제당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의 IT감사 업무를 자동화하는 ‘쿼리 스태커’
2018년 외부감사법이 개정됨에 따라 2025년부터 국내 모든 상장사와 연결 기업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기업의 내부통제를 감사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많은 이슈로 보고된 부문은 회계감사 시 수행되는 IT감사 관련 사항들이었다. 지금까지 내부회계관리제도 이행을 위한 내부통제 업무를 지원하는 전용 솔루션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했음에도 이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이마저도 여력이 되지 않은 기업은 의도치 않게 IT 시스템 관련 내부통제 미비점으로 감사인의 지적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AI·드론·클라우드' 미래 기술로 세상 바꾸는 스타트업
로그스택은 IT감사로 인한 기업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IT감사 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내부통제 올인원 서비스를 개발했다. ‘쿼리 스태커’는 특허 받은 로그스택의 패킷 분석 기술을 통해 축적된 고객사의 모든 로그를 데이터 형태로 저장 및 필터링해 IT 관련 회계 이행 기준에 맞게 통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1초당 수만 개의 데이터베이스 로그를 처리하고, 수억 건의 로그 데이터 중 필요한 정보를 5분이내 추출할 수 있다.

‘ACE: Automated Test Evaluator’는 회사 내 통제 수행에 대한 평가를 80~100% 수준까지 자동화하여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향후 다양한 분석 시나리오 개발이 된다면 이 솔루션들은 기업의 위기관리에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그스택은 국내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기업 3곳과 POC 단계에 착수했으며, 점차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소 시설 검사, 관리를 위한 항공 열화상 플랫폼 ‘솔빛’
블룸버그NEF는 2018~2050년 글로벌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8%에서 40%까지 급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후 위기 대응이 중요해짐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가 발간한 2021년도 전력계통운영실적을 보면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은 24.6%, 풍력 발전 설비 용량은 4.4% 증가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증가함에 따라 발전소 시설 정비를 위한 검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AI·드론·클라우드' 미래 기술로 세상 바꾸는 스타트업
메타파스는 기존에 현장 인력 및 수동 드론을 사용한 점검 방식을 고정밀 자동비행 드론과 AI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드론 자동 비행을 통해 RGB/열화상 이미지를 수집한 후 AI 기반 태양광 PV 모듈 인식을 통해 PV모듈 내 결함을 검출 및 분류하고, 결함의 위치를 파악해 결함 종류별로 맞춰 마커를 사용해 지도해준다. 수집과 분류된 결함 정보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돼 결함정보를 태양광발전소 위에 가시화 해 한눈에 발전소의 결함 및 문제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제 표준(IEC-62446)에 맞춰 데이터를 수집, 분석, 관리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시설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메타파스는 국내 시장 확장과 더불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의 인재 채용을 돕는 SaaS 솔루션 ‘나인하이어’
MZ 세대가 노동 시장의 키를 잡은 세대로 부각되면서 대기업, 스타트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인재 영입 전쟁을 치르고 있다. MZ 세대는 평생 직장 개념 대신 자신의 역량 강화와 성장을 위해 2~3년 주기로 이직을 하는 추세다. 잦은 이직으로 인해 기업에서는 채용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데도 불구하고 인재를 놓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AI·드론·클라우드' 미래 기술로 세상 바꾸는 스타트업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는 다양한 채용 사이트로부터 쏟아지는 지원자를 쉽고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채용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한 곳에서 가능하게 했다. 채용 브랜딩을 통한 지원자 모집, 빠른 채용 접수, 실시간 지원자 관리 및 연락, 효율적인 협업 평가, 대시보드 및 리포트 등이 가능해 불필요한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본연의 핵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21년 출시 이후 현재 500여곳의 고객사가 사용 중이며, 스타트업, 중견, 대기업군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전담 채용팀이 없거나 채용팀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 고객사가 70% 이상 달한다. 단순 반복적인 채용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지원자를 모집하고 평가하는 등의 채용의 본질적인 업무를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그로 인해 채용 성과를 높일 수 있게 했다는 평이다. 공개 채용이 줄고 상시 채용이 확대돼 기업용 채용 솔루션을 찾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채용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으로 계속해서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