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클래스부터 헬스케어까지 AI, 빅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 인기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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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불특정 다수에 맞춰진 서비스에서 고객의 취향과 개성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인기다. 코로나19로 디지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된 이후 개인화 추천 서비스 역시 빠르게 안착됐다.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꼭 필요한 것을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서도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IT기업 아마존의 경우 매출의 35% 이상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맞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영양제부터 가전제품, 취미 플랫폼까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고객 니즈에 맞게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원하는 콘텐츠 맞춤 수강 가능, 취미도 초개인화 시대
클래스101이 선보인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는 대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등 다양한 연령대가 들을 수 있는 25개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매월 1만 9000원으로 수강할 수 있는 클래스101+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각 분야의 거장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그니처 클래스부터 AI 버추얼 휴먼 백하나의 온라인 클래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비대면 시대로 접어들면서 취미가 중요해진 만큼 클래스101은 고객 소비 패턴 및 취향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정교하게 맞춤화 할 수 있는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클래스101 커뮤니케이션팀 서수민 매니저는 “‘클래스101+’는 구독자 개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돕는 경험 구독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클래스101은 기존의 약 443만 회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더욱 정교한 구독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자인, 스펙 모두 내 스타일로, 가전제품도 맞춤추천 서비스
발품을 팔지 않고 내가 원하는 사양의 가전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가전제품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 노써치는 가전제품의 성능 정보, 사용 리뷰, 상품 검색 및 구매까지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가전제품의 스펙 정보를 표준화된 기준으로 제공해 제품의 이해를 돕고 환경과 조건, 선호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노써치는 작년 4월 정식 서비스 론칭 후 1년 만에 1160% 이상 성장, 월 거래액 10억 원 달성, 8월 기준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직접 제품을 추천하는 ‘노써치픽’과 이용자의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맞춤추천’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구매전환율이 10%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3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노써치는 제품의 카테고리 및 입점 상품의 품목수를 확대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성능 데이터 확보 및 콘텐츠 생성 자동화를 통한 추천 카테고리 확장 등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독 서비스로 나에게 맞는 건기식 받는 헬스케어 서비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이 대세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 서비스 ‘아이엠(IAM)’은 AI 기반 문진을 통해 개인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을 분석, 진단하고 섭취가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맞춤 영양소를 추천해주는 것은 물론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팩씩 개별 포장해 매월 집으로 정기 배송을 받을 수 있어 적절한 건기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노랩스는 2020년 4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사로 선정된 후 아이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론칭 이후 20~30대 고객을 주축으로 80% 이상의 재구독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B2C 플랫폼 티몰(Tmall)을 통해 70조 규모의 중국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안경도 개인 맞춤형, 3D 프린팅·빅데이터 기술로 개인 맞춤형 안경 서비스
제 2의 눈인 안경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웨어 제조·판매 브랜드 ‘브리즘’은 안경 구매와 착용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D프린팅과 빅데이터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공 중이다.

브리즘은 CES 2022를 통해 3D스캐닝과 3D프린팅, 빅데이터 분석, 버추얼 피팅(Virtual Fitting) 등의 기술이 탑재된 브리즘 앱을 선보였다. 브리즘 앱은 3D스캔 기술로 얼굴을 촬영하고 개인 얼굴에 적합한 스타일 추천과 버추얼 피팅, 안경을 구입하는 데 제공되는 모든 기술을 모바일로 가능한 서비스다. 미국 소비자는 Face ID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으로 브리즘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10분 안에 자신의 얼굴에 맞는 3D 커스텀 안경을 주문하고 3주 내에 받아볼 수 있다. 브리즘은 현재 수도권에서 6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이며, 모바일커머스를 위한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