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
-국내 네 번째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
-대출 실행액 700억원, 연체율 0% 달성
윙크스톤은 2019년 4월에 정식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지난해 7월 국내 네 번째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했다. 윙크스톤은 올해 9월 기준 검토한 대출액 1조원, 대출 실행액 700억원, 연체율 0%를 달성했다.
권 대표는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자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자향 대출상품을 개발했다”며 “현재 온라인 셀러, 프랜차이즈 가맹점, 스타트업 대상 신용평가모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06년 대우증권 딜링룸에서 트레이더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권 대표는 한국·미국공인회계사 자격으로 삼일회계법인 재무자문서비스(FAS) 부서에서 8년간 근무했다. 이후 미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소속으로 대출채권과 모기지 채권 검사 및 재증권화 등을 담당하면서 가치평가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왔다. 권 대표는 어니스트펀드 등 핀테크 시장에서의 최고재무관리책임(CFO) 경험을 살려 윙크스톤파트너스를 창업했다.
“미국 금융기관 검사업무를 수행하면서 미국의 작은 지역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들이 소상공인에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부실률도 높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봤죠. 오히려 자영업자 비중이 미국보다 높은 한국은 왜 소상공인에게 신용대출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됐습니다. 성장성이 높고 우량기업이라도 금융기관의 관행과 신용평가모델의 부재로 인해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는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런 고민이 윙크스톤파트너스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윙크스톤은 중소상공인에 집중한다. 권 대표는 “금융서비스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중소상공인은 여전히 금융 사각지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상공인은 매출이 증가할수록 사업장 확장, 마케팅 비용, 재고 확보 등 사업 운영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소상공인 대상 대출 시장의 잠재 규모는 큽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이 데이터 부족, 평가 및 모객의 어려움으로 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윙크스톤은 중소상공인의 다양한 사업 데이터를 활용해 복합신용평가 기반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윙크스톤은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중소상공인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자의 상환능력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급여소득자와는 달리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현금흐름 추정, 상권·반복 구매율·계절성 등의 비금융 데이터 분석이 필요합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CB사 데이터 이외에도 공공데이터, 실제 거래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카테고리별로 현금흐름 평가 모델, 비금융 가중치 모델 특화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복합적으로 기업을 평가합니다.”
윙크스톤은 비전을 인정받아 신한투자증권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32억원이다. 현재는 금융상품·서비스 라인업·볼륨 확장 및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위해 30~50억원 규모의 브리지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창업 후 권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례로 ‘제주맥주’ 대출 지원을 꼽았다. “주세법개정이 주류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 모멘텀을 가져온 일이 있었습니다. 수입 맥주가 아니더라도 국내 맥주도 4캔에 1만원 행사를 할 수 있게 됐죠. 이는 결국 국내 맥주 업체의 생산량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이때 만나게 된 인연이 ‘제주맥주’였습니다. 제주맥주는 윙크스톤의 고성장기업지원 대출을 통해 생산 및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결국 조기 상환 후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습니다. 제주맥주 사례는 수요에 비해 자금이 부족한 영역을 찾고 성장성이 높은 곳에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적시에 자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자금 통로 역할을 수행하고 기존금융기관의 데이터뱅킹서비스 조력자가 된다는 윙크스톤의 비전이 더욱더 명확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KB스타터스, 메트라이프 인클루젼, 금융위원회 디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창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현재는 동대문의 사입플랫폼, 이커머스 주문수집 솔루션, 프랜차이즈 플랫폼 등과 전산 연동을 통한 완전 자동화 심사·대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온·오프라인셀러나 프랜차이즈 가맹점, 스타트업, 긱워커 등 금리 대출상품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중소상공인에게도 특화된 데이터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2월
주요사업 : SME 대상 복합신용평가 기반 SaaS 플랫폼 개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금융위원회 등록)
성과 : 대출액 1조원, 대출 실행액 700억원, 연체율 0% 달성, 창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KB스타터스, 메트라이프 인클루젼, 금융위원회 디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창업 육성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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