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서비스 소개 아닌 재밌는 유튜브 콘텐츠로 고객 눈길 잡는 기업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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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최근 기업에서는 10대부터 30대까지 주요 소비층으로 분류되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업 및 서비스를 그대로 소개하는 기존의 뻔한 영상이 아닌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곳들이 눈길을 끈다.

박명수와 예능 찍고 기자와 콘텐츠 만드는 ‘핀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핀트’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불암이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한국인의 밥상머리’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첫 공개됐다. 코미디언 ‘박명수’와 함께하는 해당 콘텐츠는 매회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스트들을 초청해 숙성음식을 함께 먹는 음식 예능 콘텐츠다.

핀트는 게장, 막걸리, 한우, 묵은지 등 정성과 시간이 만나 깊은 맛을 내는 ‘숙성음식’을 테마로 한 영상을 통해 핀트가 지향하는 투자방식인 ‘장기투자’와 투자도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갈수록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머리 콘텐츠 시리즈는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누적 조회수 320만을 달성했다. 특히 모델 주우재가 출연한 회차는 무려 12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시리즈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MBC 조현용 기자와 함께 ‘찌라시:오프더레코드’ 영상을 매주 목요일 업로드 중이기도 하다.

배달의민족, 마스코트 ‘배달이친구들’ 활용한 ASMR 유튜브 콘텐츠 제작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마스코트인 ‘배달이친구들’이 등장하는 ASMR 콘텐츠로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이ASMR’이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ASMR 영상을 공개 중이다. 브랜드 캐릭터인 배달이친구들을 피규어로 만드는 과정을 담거나, 배달이친구들이 몸으로 글자를 표현하고 있는 형태의 폰트인 ‘글림체(글+그림)’를 그리고 조각하는 영상 등을 통해 기업의 소식들을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네카라쿠배당토’로 꼽히는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인 배달의민족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어떤 팀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인터뷰 영상은 취업준비생과 이직을 꿈꾸는 2030 세대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여행지별 듣기 좋은 곡 구성한 여기어때 ‘플레이리스트’
여기어때는 지난해 뮤직플랫폼 ‘멜론’과 함께 여행지별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브랜드 모델인 가수 민니와 유튜버 마츠다 부장, 그렉과 어울리는 여행지별 추천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민니는 화려한 태국과 어울리는 곡들로, 마츠다 부장의 음악은 오사카의 야경이 떠오르는 시티팝으로 채워졌다. 미국을 대표하는 그렉의 리스트는 뉴욕이 생각나는 풍성한 그루브 팝송으로 구성했다.

한편, 여기어때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신규 브랜드 캠페인 ‘해외갈 때 여기어때’는 유튜브 공개 19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웹드라마, 웹예능 콘텐츠로 1020세대 타깃한 CU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CU(씨유튜브)'를 통해 2019년부터 웹예능 '쓔퍼맨', '도연이네편의점',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 오디오드라마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특채 코미디언을 뽑는 코미디 프로그램 'CU 콘서트'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웹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CU 아르바이트 9년차인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로 방영 39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뷰 이상을 돌파했다. 이 콘텐츠로 편의점 고인물 공동제작사인 CU와 플레이리스트는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온라인영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