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준 공공도시 대표
-지역자원과 특성을 반영한 로컬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
-지역 활성화를 위한 특화방법론 교육과 공간사업 추진
윤 대표는 “공공도시는 로컬의 자원을 활용하고 결합하여 지역에서 필요한 다양한 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지역 주민이나 학생, 청년들에게 지역 특성과 창업 방법론을 결합한 창업 교육을 제공하기도 하며, 도시재생이나 사회적 경제 같은 특정 분야를 교육한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강원도 평창군과 함께 추진한 ‘평창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프로젝트’가 있다. 행정안전부 재도전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추진한 평창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프로젝트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공간 운영이 결합한 사업이다.
수도권 (예비)창업자를 교육해 로컬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고 평창군수, 군의회 의장 등 지역의 공공분야 핵심 관계자가 참석한 리빙랩을 통해, 실제 사업으로 추진되는 프로세스다. 또한,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평창군에 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지역의 현황조사와 한 달 살기 사업 등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할매 스테이’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에 있는 6개 대학교(공주대, 단국대, 호서대, 선문대, 순천향대), 천안시 봉명지구 도시재생센터와 함께 봉명동 지역 활성화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윤 대표는 공공도시의 경쟁력으로 사람을 꼽았다. “건축공간연구원(AURI), 서울시 광역센터, 현장센터, 마을관리협동조합(CRC) 등 도시·건축 분야와 창업 분야 경험이 있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선도지역에서 활동했고, 지역 주민들과 마을관리 협동조합(CRC)을 설립해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2G, B2B, B2C 사업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업 교육과 공간운영 사업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불어 행정이나 공공영역사업의 관계자들이 다른 기업보다 같이 일하기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014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활동했던 윤 대표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도시는 지난해에 전국 도시재생지원센터 협의회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했던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이고 내년이 스케일업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고려대 캠퍼스타운을 통해서 마케팅 조언도 받았습니다. 홈페이지 정비가 끝나면 구글, 네이버 키워드 광고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윤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17년에 독서 모임을 기반으로 한 교육 협동조합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사업 모델이 한계가 있어 힘들었던 찰나, 암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안이 왔습니다. 그렇게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됐고 지역 주민들과 암사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거점시설을 운영했습니다. 이 시설은 국토교통부 예비사회적기업, 서울시 공유기업, 서울시 도시재생기업(CRC),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 단체가 됐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도시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윤 대표는 “겪었던 시행착오를 지역의 주민, 청년들에게 전달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면 조직이 더 성장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윤 대표는 “창업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업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실행하고 피드백하고 다시 학습하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공공도시는 교육과 공간운영 사업 아이템을 인정받아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에게는 고정비 지출이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고정비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상시전문자문이나 레벨업 지원 프로그램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더불어 창업 카페가 있어서 외부 미팅이나 교육 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윤 대표는 “로컬 창업에 대한 교육과 방법론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데 12월까지 출간할 예정”이라며 “내후년에 고려대 캠퍼스타운을 떠날 때는 우리만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3월
주요사업 : 지역 활성화사업, 창업교육, 워크숍, 학술행사
성과 : [제주시/서울시] 전국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 집담회 운영, [시흥시] 시흥시 도시재생 심포지엄 운영, [김해시] 2023 김해시 삼방시장 협의체 워크숍, [평창군] 평창군 러스틱라이프 스튜디오(Rustic life studio) / 행정안전부·평창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재도전 프로젝트, [천안시] 2023 봉명지구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사업 컨설팅 및 교육 운영, [서울시] 2023 성북클러스터 SB스타트업 네트워킹 페스티벌(네트워크 운영), [LH] 용산 어린이정원 수카이저 초청 행사, [천안시] 대학생 도시재창조 리빙랩 아이디어 발굴 경연대회 운영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