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원 메테오바이오텍 대표

-산학연병에서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주요 고객
-유전학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법을 찾을 수 있어

(왼쪽부터) 이충원 메테오바이오텍 대표, 이수민 CTO
(왼쪽부터) 이충원 메테오바이오텍 대표, 이수민 CTO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메테오바이오텍은 SLACS 장비를 상용화하는 장비 생산 스타트업이다. 이충원 대표(34)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미국 학창시절 바이오공학에 흥미를 가지게 된 이 대표는 미국 UC 버클리에서 바이오공학을 공학사로 졸업하고 지도교수 추천으로 서울대학교 바이오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에서 연구조교수로 재직하다가 박사 지도교수인 권성훈 교수를 포함해 많은 교내 연구자를 만나며 기술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학생 때부터 10년 동안 자체개발 및 연구해온 ‘공간정보를 포함한 세포 분류장치(SLACS)’ 상용화를 원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바람에 힘입어 메테오바이오텍을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SLACS 장비는 장비를 활용한 유전학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법을 찾을 수 있으며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첨단 유전학 장비다. 명망 높은 Nature Reviews Cancer 지에서 Tools of the trade에 2023년에 선정될 만큼 기초과학에서의 발견에서부터 실질적인 임상에의 적용까지 잠재력이 매우 높은 연구 장비다.

“창업은 지난해 시작했지만 10년의 연구 노하우가 중개돼 상용화된 장비입니다. SLACS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공간적인 정보를 가지고 세포를 분류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예를 들어 치매로 망가진 세포만 분류하고 분석해내어 그들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개척로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메테오바이오텍의 제품은 연구용 장비인 만큼 국내외로 산학연병에서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 대표는 “10년 동안의 연구 네트워크를 포함해 논문 발표나 학회발표 그리고 학회 전시를 통해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미래에 장비가 성공적으로 세계 곳곳에 설치되고 연구자들이 이를 통해 중요한 발견을 이어내고 그 발견들이 환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보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메테오바이오텍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대표는 “공간제공이 많이 도움이 된다. 서울대학교에서 나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나 아이디어들이 창발 돼 세상을 바꾸는데 매우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테오바이오텍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수민 박사가 CTO를 맡고 있으며 연구실 후배들 및 열정적인 연구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생산된 장비들을 내년에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 장비를 통해서 환자들의 진단이나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9월
주요사업 : 연구용 장비 및 소모품 생산
성과 :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2024년 첫 제품 출시 예정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SLACS 장비를 상용화하는 장비 생산 스타트업 ‘메테오바이오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