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진 뉴로서킷 대표(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선정기업)
-탈모 나쁜 습관을 분석하고 개인의 성향에 맞는 관리 방법을 제공
-자체 플랫폼과 AI 모델을 통해 기술적인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 기존 산업을 디지털로 개선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기술지주회사에서 담당했던 탈모 신약 개발사의 인큐베이팅을 3년동안 진행했고 이후 COO로 이직하면서 탈모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고객에게 실제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습관을 형성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뉴로서킷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뉴로서킷은 뇌 과학 기반의 (습관)회로를 형성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뉴로서킷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나쁜 습관을 분석하고 개인의 성향에 맞는 관리 방법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탈모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나 관리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후 몇 개 남지 않은 선택지(모발이식, 약물)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저희는 많은 탈모 환자들이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탈모를 관리하고 개선해가는 노력을 해서 탈모를 5~10년 미룰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국내외 탈모 관련 비즈니스를 연결해 실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탈모 관리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일본에서는 50년 정도의 대면 탈모관리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탈모를 개선하고 유지 관리하는 것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탈모 관리의 전문가와 노하우를 비대면 방식으로 받아 볼 수 있다면 비용이나 편의성에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로서킷은 비대면 탈모관리 노하우를 DX 전환해본 경험을 토대로 탈모 관리의 핵심을 앱으로 구현했다. “탈모의 개선이나 관리의 편의성에 대한 원천 기술을 특허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체 플랫폼과 AI 모델을 통해 기술적인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탈모 관리 이외에도 습관과 연계된 질병을 관리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로의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판로 개척을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직접 제품을 판매도 해보고 여성 고객이 많은 앱에 탈모 관리 부분을 맡아서 고객에게 홍보도 진행해 봤습니다. SNS, 블로그 마케팅도 해보면서 B2C의 어려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탈모라는 주제를 좀 더 가볍게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써클맨이라는 웹툰도 제작해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탈모 꿀팁과 성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탈모 치료 방법을 보유한 전문가 발굴에도 노력해서 다양한 업체와 공동개발이나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자체 플랫폼을 국가별 협력사에 제공하는 B2B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로서킷은 2021년 부산연합기술지주회사를 통해 3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팁스 사업을 통해 5억원의 후속 지원받고 있다. 2024년 초 프리A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13년 근무한 경험이 있었고 그전엔 창업자를 돕는 역할에 익숙했습니다. 대학기술지주회사에 근무하며 담당이었던 탈모신약개발사를 인큐베이팅하는 경험을 통해 처음 탈모 분야를 접했습니다. 이후 탈모신약개발사의 COO로 이직해서 회사의 성장을 지켜봤습니다. 탈모가 심한 사람들은 대안들이 나오지만 탈모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솔루션은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일본 탈모 관리 1위 업체와 일본 현지용 탈모 관리 앱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오랜 개발과정을 통해 지난 3월 카미나비 라이트앱을 출시했을 때가 기억난다”며 “실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서비스가 돼 간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뉴로서킷은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AWS 정글’에 선정됐다. 뉴로서킷은 현재 11명의 임직원으로 부산 본사와 고양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탈모 예방 및 관리를 좀 더 대중화하고 탈모를 관리해서 효과를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형광 기반 진단 장치를 출시해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개인들의 생활을 분석해서 탈모를 예방 관리하는 정확한 방법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개인맞춤형 비대면 탈모관리 플랫폼
성과 :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AWS 정글'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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