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신 스피나이 대표
-척추 토탈 솔루션 AI 프로그램인 SPINAI Q를 개발
-CT, MRI 이미지를 분석해 척추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
스피나이는 척추 토탈 솔루션 AI 프로그램인 SPINAI Q를 개발 중이다. 스피나이의 핵심 제품인 'SPINAI Q'는 척추 건강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AI 기반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척추 X-ray, CT, MRI 이미지를 분석해 척추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환자의 미래 건강 예측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SPINAI Q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안을 추천한다.
SPINAI Q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혁신적인 AI 기술에 있다. 이 AI는 척추의 각도와 균형을 자동으로 측정해주며, MRI를 통해 환자의 근육 부피를 분석하여 근감소증을 파악한다. 특히, X-ray 이미지를 CT로 변환시키는 생성형 AI 기술은 수술 중인 환자 혹은 CT를 찍기 어려운 소아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 기술 덕분에 X-ray만으로도 CT 수준의 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의료 현장에서 척추 각도 측정, 근육과 신경 줄기 부피의 정밀한 측정, 동맥 석회화와 같은 순환 장애 판단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저희 AI 프로그램은 이러한 모든 요소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환자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미래의 척추 질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제품은 의료 전문가들이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스피나이의 마케팅 전략은 주로 강력한 네트워킹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국내외에 다수의 의사와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며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은 두바이, 일본, 대만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걸쳐 있고 이는 저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피나이는 부산연합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상태이며, 부산시와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관계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어 이를 통해 회사의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제품 개발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료 분야에서 점점 더 세분되는 전문 영역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했습니다. 현대 의학에서 전문 영역은 깊이 있게 발전했지만, 이에 따라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다양한 영역의 원인을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졌습니다. 저희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공백을 메울 수 있으며,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늘어나는 노인 질환 및 퇴행성 질환의 치료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초기 자금은 이사진의 사비와 정부 및 대학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서강대와 대전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KT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자금과 클라우드 크레딧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창업을 한 후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실제 의료 현장의 필요를 직접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업에서 환자들과 의료진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과정은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실제로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개선하고, 의사들이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믿고, 그렇기에 이 일이 단순히 비즈니스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점에서, 창업은 저에게 단순한 경력 중 하나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스피나이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각자의 역량을 회사의 성장과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원 출신인 강지호 이사는 저와 함께 회사를 창업한 창업 멤버로, 강 이사는 임상 데이터 분석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대전대 컴퓨터공학과의 김동주 학생과 강석훈 교수는 프로젝트의 개발 지원과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서로 다른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팀원들이 모여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의료 분야에서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나이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강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서강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에서 초기 팀 구성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지만, 인재를 찾는 것은 항상 도전적인 일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강대학교와의 긴밀한 교류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서강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학생들과 만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저희의 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얻는 데 매우 유익했습니다. 나아가 서강대 학생들과의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채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는 고령화 사회가 직면한 의료적 도전을 해결하고, 의료 AI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지역 간 의료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더 폭넓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노인들이 직면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일입니다. 또한, 지역적으로 제한된 의료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저희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23년 6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인공지능개발)
성과 : 2023 예비창업패키지, 부산연합기술지주 시드투자유치, 팁스 선정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