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균 브릭베이스 대표

-10만원으로 서울의 랜드마크 아파트 간접투자 할 수 있어
-LTV 30%에 해당하는 자금만 있으면 내집마련도 가능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시세연동형’ 아파트 상품으로 투자자와 대출자 사로잡은 ‘그래이집’ 개발한 ‘브릭베이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쉽지 않은 국내 주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브릭베이스’다. 브릭베이스는 아파트 간접투자 플랫폼 ‘그래이집’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임동균 대표(36)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임 대표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보겠다는 꿈을 지닌 금융 전문가 3인이 설립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학창시절 서울대 경영대 금융학술 동아리 IFS에서 만나 10년 이상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혁신을 위해 각자의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부동산 슈퍼앱을 만들어 보다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환경 조성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브릭베이스가 처음으로 뛰어든 시장은 부동산 ‘금융’ 시장이다. 자금 조달에 따른 비용 및 시세 등락의 책임 전반이 차입자에게 모두 전가되는 국내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먼저 개선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출시한 서비스가 ‘그래이집’이다.

그래이집은 ‘시세연동금리의 수익공유형 모델’로 대출자에게는 은행보다 합리적인 대출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우량 아파트 시장에 대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시세연동형’ 아파트 상품으로 투자자와 대출자 사로잡은 ‘그래이집’ 개발한 ‘브릭베이스’
“대출자는 은행 예금금리 수준으로 돈을 저렴하게 조달하는 대신 집값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그 수익분을 투자자와 일부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즉, 내 집 값이 유지 또는 하락한다면 예금금리 수준으로 낮게 조달하여 좋은 것이고 크게 상승했을 때만 일부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대출 시점에 정한 상한선 내에서 공유하는 것이기에 부담이 덜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집값이 상승하면 시세 상승 수익을 일부 공유받아 좋고, 집값이 유지하거나 하락해도 은행 예금금리 수준은 수취할 수 있다. 특히 다주택 규제 및 재산세, 종부세 등의 주택 관련 세금 없이 10만 원부터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세금은 이자소득세만 내면 되니 부담이 없다”며 “집값이 내려가도 은행에 예금한 것과 같은 효과는 누릴 수 있으니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을 기반으로 한다. “아마 소비자들에게는 P2P 금융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P2P 금융은 연체율·부도율이 높아 대부분의소비자들에게 좋지 못한 경험을 준 바 있습니다. 그래이집은 이를 역이용했습니다. 제도권으로 편입된 온투업이라는 안전한 금융 환경을 활용, 이를 기반으로 업계 최초로 시세연동의 변동금리 형태를 도입하고 상·하단 금리 Cap 및 70% 이내의 근저당권 설정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주택시장에 조각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을 뿐 아니라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실제 이 서비스에서는 투자자, 대출자 모두 주식이나 코인과 같이 마이너스 수익을 보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래이집 서비스는 투자 및 수상 이력 등을 통해서도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올해 3월 서울대기술지주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9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부동산원이 주관하는 ‘2023년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한 ‘제6회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KB국민은행, 한국부동산원, 무궁화 신탁 등과 MOU를 체결하였으며 투자금의 안전한 분리 보관을 위해서는 NH농협은행과 제휴, 청산업무 위탁계약은 법무법인 광장과 체결하는 등 사업의 안정성 및 확장을 도모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 중이다. 최근에는 시세연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및 투자서비스를 바탕으로 금융위원회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마친 최초의 금융회사가 됐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아파트 금융 플랫폼 ‘그래이집’ 개발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기업 선정, Seed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 TIPS 선정, 여의도 서울핀테크랩 입주, KISA 핀테크 기술지원센터에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수상,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특허 2건 출원, KB금융그룹 및 DGB금융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선정, 기보벤처캠프 우수기업 선정, 국민은행·한국부동산원·무궁화신탁 MOU 체결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