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혜 필더필 대표

-온라인 콘텐츠 유통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문화예술 유통을 혁신하고 있어
-온라인 예술 활동을 위한 표준 전자계약 시스템인 ‘OA Sign’도 서비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공연예술 OTT 플랫폼 ‘오아라이브(OA LIVE)'를 운영하는 ‘필더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필더필은 문화예술(Feel)로 세상을 채우는(Fill) 온오프라인 문화예술 플랫폼 기업이다. 신다혜 대표(31)가 2016년 11월 설립했다.

신 대표는 “2016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400여 팀의 예술가와 함께 문화기획, 컨설팅, 예술교육, 도시재생, 기업사회공헌사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필더필은 현재 오프라인 사업과 함께 공연예술 OTT 플랫폼 ‘오아라이브(OA LIVE)'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예술 관람에 특화된 오아라이브, 온라인 예술 활동을 위한 표준 전자계약 시스템인 ‘OA Sign' 등 온라인 콘텐츠 유통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며, 문화예술 유통을 혁신하는 컬쳐테크(Culture Tech)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용을 전공한 신 대표는 예술 분야의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 있어 예술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이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신 대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 관객과 공연을 연결하는 것에 대한 기회를 보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더필이 개발한 오아라이브는 세상 모든 평범한 아티스트와 더 넓은 세상을 연결하는 공연예술 온라인 극장이다. 구독형 과금(SVOD)이 아닌 건 당 결제(TVOD)방식으로 소비자가 관람한 영상 콘텐츠에 수익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방식이다.

작품의 온라인 유통을 위한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로 작품의 영상화(촬영·제작), 출연·제작진들과의 계약과 정산, 작품의 온라인 유통과 홍보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 대표는 “건강한 공연예술 제작·유통 생태계를 지향하는 뉴노멀 솔루션”으로 “작품의 저작권과 저작권자들을 고려한 새로운 다자 간 계약 표준을 생성하고, 올바른 정보 표기와 발생하는 수익의 배분·정산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오아라이브에는 원하는 대로 영상을 모아 함께 판매하는 테마상영관 ‘오뗌(OaTheme)극장’이 있다. 개별 영상을 원하는 기준에 따라 묶고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며, 상영관 별 가격, 상영기간, 디자인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다. 특정 기관, 학교, 제작사, 단체 등의 ‘전용관’ 형태로 운영된다.

오아라이브에는 아티스트가 직접 작품을 쉽게 등록할 수 있는 ‘오아에디터(OA Editor)’ 서비스도 있다. 내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소개되는지 미리보기가 가능한 등록양식으로 미리보기를 통해 입력이 필요한 정보를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복잡한 계약 체결과 이행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오아싸인(OA Sign)’ 기능도 제공한다. 복잡한 콘텐츠 제작환경과 이해관계자를 고려하여 제작된 계약서 템플릿 제공하며, 카카오톡을 통한 계약서 전송, 인증, 서명 등 편리한 다자간 계약 체결할 수 있다. 자체 토큰 시스템과 오픈뱅킹 API를 활용하여 계약 이행에 따른 수익 정산까지 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업계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정산 솔루션 ‘오아싸인’ 개발 및 탑재했다. “오아싸인은 온라인 공연작품(영상 콘텐츠) 유통 시, 효율적이고 투명한 권리관계 설정와 수익 배분을 위한 공연 예술 특화 전자 계약 솔루션입니다. 이는 온라인 작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계약 사항 협의와 이행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연 영상화는 공연과 영상, 그리고 온라인이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저작권의 귀속,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권리관계 처리와 수익배분 등 다양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공연 전환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시장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복잡한 계약 사항 협의와 이행의 어려움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확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업계의 특성상 하나의 콘텐츠에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120명까지 제작의 과정과 방식, 이해관계자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 모든 이해관계자와 온라인 유통을 위한 별도의 추가계약과 정산을 일일이 진행하는 것이 어렵고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기에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공연 영상화뿐 아니라 타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도 창작진, 출연진들과의 불공정 계약 또는 수익 배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만큼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건강한 저작권 관리 및 배분을 위해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원이 유통될 때 작곡가, 작사가, 가수가 지속적인 저작권료를 받는 것처럼 유럽 시장은 영상 콘텐츠가 유통될 때 창작진(기획, 연출, 작가 등)이 매출 일부를 저작권료로 정산받습니다. 이렇게 생태계가 확장되고, 공정한 저작권 배분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만큼 투명성, 편의성, 지속성을 갖춘 영상 콘텐츠의 권리관계 설정 및 수익 배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공연예술계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공연예술의 유통, 소비 혁신을 하고자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전통적인 문화예술 산업의 특성과 종사자들의 폐쇄성으로 인해 여전히 문화예술 시장은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온라인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예술의 공급자는 산업의 구조상 일회성 및 노동집약적 특성으로 재생산 비용의 비율이 90% 이기에 지속이 가능한 수익 창출 및 수익 다각화가 어려웠습니다. 소비자 또한 시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관람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창업 후 신 대표는 “올해 오아라이브를 통해 정산받은 예술가 400여명”이라며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기존에 참여한 혹은 창작한 작품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필더필은 서울대 기술지주, MYSC(엠와이소셜컴퍼니)를 통해 작년에 시드 투자유치를 했다. 필더필은 효율적인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한 코어 그룹 중심 전략으로 공급자이자 소비자인 예술가들을 핵심 타겟으로 국내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특히 끊임없는 콘텐츠 소비를 통해 훈련해야 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중·고등학생, 지망생, 전공자와 종사자를 1차 타겟으로 한다”며 “코어그룹 중심 탄탄한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한류열풍과 함께 세계 디지털콘텐츠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6년 11월
주요사업 : 오프라인 사업과 함께 공연예술 OTT 플랫폼 운영
성과 : 2015 소셜벤처경연대회 창업부문 우수상, 2017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펠로 선정, 2020년 소셜임팩트 체인저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2021년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임팩트 투자 유치대회 최우수상(예술경영지원센터장상), 2022년 KB국민은행 금융캠퍼스 SING 우수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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