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경 ㈜다성피앤에프 대표

-인장강도와 연신율이 높은 PE필름을 사용해 기능적인 내구성을 높여
-테이프를 박리하여도 점착제의 잔유물이 피착제에 남지 않는 것이 특징

[2024 한국여성벤처협회 세계로 미래로 혁신하는 여성벤처기업 CEO] 보호 테이프 전문 제조 기업 ‘㈜다성피앤에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다성피앤에프는 보호 테이프 전문 제조 기업이다. 신민경 대표(55)가 2014년 10월에 설립했다.

신 대표는 “믿음과 신뢰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지속성장을 하고 있다”며 “우수한 연구개발과 제조·생산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보호테이프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과 공존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나’ ’너’ ’우리’라는 모티브를 바탕으로 다성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의 공존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 안에서의 공존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경영이념으로 보호 테이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도전으로 품질과 브랜드가치로 고객의 감동을 실천하여 고객들이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행복과 함께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스마트 팩토리 및 ESG 경영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여 품질 향상 및 생산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다성피앤에프는 산업용 보호테이프를 생산한다. 산업용 보호테이프는 다양한 소재의 표면을 보관 가공 운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오염과 손상을 효율적으로 차단 및 보호해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산업현장 및 물류유통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보호테이프는 뛰어난 인장강도와 연신율이 높은 PE필름을 사용해 기능적인 내구성을 높였다. 우수한 물성의 아크릴 점착제를 도포해 피착제의 표면 상태에 따라 다양한 점착력으로 구분되어 적용될 수 있도록 제조된 제품이다.

“일반적인 테이프류는 피착물에 잘 붙어있는 것이 테이프 본질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산업용 보호테이프는 잘 붙어있어야 함은 물론 잘 떼어지기도 해야 합니다. 산업용 보호테이프는 다양한 소재의 표면을 보호하며 동시에 박리시 이물질이 남지 않아야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사에서 생산된 제품은 피착물 소재의 특성 및 표면 가공 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점착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PE필름의 점착제 도포면에 특수 내면 처리하여 부착 후 테이프를 박리하여도 점착제의 잔유물이 피착제에 남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건조 특허를 적용한 고속 생산설비 구축 및 생산성 향상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소모성 자재인 보호 테이프는 산업현장에 대량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단위 시간당 생산능력이 기술의 핵심입니다. 보호테이프 제작에 있어 건조기술이 제품의 품질과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건조 공정은 코팅공정에서 필름의 내면에 도포된 혼합물(점착제+용제) 중 용제를 증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건조 공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품의 품질 불량이 발생하게 되는데 당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제작 규모는 줄이고 건조효율과 생산 속도를 높이는 건조장치를 설계 및 적용하는 특허를 등록하였습니다. 당사의 건조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폭 1500mm 분당 약 190M의 고속으로 제품을 생산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는 경쟁사 대비 약 2.5배 이상의 빠른 수치입니다.”

재단장치 특허를 적용한 작업성 향상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원통 형태의 제품을 재단하는 재단기는 한쪽 지관을 외부에서 고정하여 회전시킨 후 칼날의 전 후진으로 재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작업은 외부에서 지관을 고정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며 제품의 단면이 고르지 못한 단점이 있습니다. 연속되는 작업환경에서는 비효율적인 작업으로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랩핑용재단장치’ 특허를 적용하여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을 줄였습니다. 지관 외부에서 고정되는 장치를 지관 내부의 3면 고정 방식으로 바꾸고, 자체 제작한 규격 및 비규격 재단기를 적용하여 500mm 기준 하루 최대 4000R/L 이상을 재단하고 있습니다. 비규격 재단의 경우 mm 단위까지 재단이 가능하여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사이즈를 적시에 공급하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다성피앤에프는 고객사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 신규거래처 발굴에 서로 협력하고 있으며, 고객사들의 ON-LINE 마케팅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사의 안정적인 제품공급 및 고객사 요청사항에 대한 빠른 피드백으로 이탈률이 적으며 협력사와는 기술적인 부분의 협업과 상생협력으로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유통업체와는 OEM 계약을 통해 납기준수 및 품질보증을 하고 있으며 평균거래기간은 9년이상으로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산업용 보호테이프 제조회사의 총괄 관리부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지인들과의 함께 창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폭파사고로 인해 회사가 많은 곤경에 빠졌고 동업자들은 회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모두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껏 노력과 정성을 쏟아왔던 이 회사를 등질 수 없었고 저만 바라보고 같이해온 직원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모든 경영권과 지분, 부채를 안고 회사를 인수하였고 회사명을 ㈜다성피앤에프로 바꿨습니다. 그때부터 직원들과 앞만 보고 달려 다시 시작해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며 신 대표는 “다성피앤에프의 사회환원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 것이 가장 보람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과정을 겪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꼭 좋은 일을 하겠다고 항상 생각을 하던 중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시기에 맞춰 기부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김포 관내 고등학생 5명에게 3년간 총 3600만원의 장학금 전달을 시작으로 해서 국제기구(세이브 더 칠드런, 월드비전,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해 매달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약계층 노숙인과 홀몸노인들을 위해 ‘안나의 집’과 법무 보호 대상자 자립 지원 및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해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산대학병원 소아암병동, 중진공감장학금기부 등 다양한 곳에 기부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 소외계층과 미혼모를 위한 후원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성피앤에프는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성과를 분배하여 회사와 구성원이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성피앤에프는 한국여성벤처협회에 가입돼 활동 중이며 신 대표는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1998년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여성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경남지회, 전북지회까지 총 5개 지회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4,000여개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과 여성의 벤처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일 : 2014년 10월
주요사업 : 보호 테이프 전문 제조
성과 :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과 OEM계약, 랩핑용 테이프 재단장치 특허, 랩핑 테이프 제작 장치특허, 점착제조성물 이를 포함하는 점착테이프 및 이의제조방법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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