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원 보틀리스 대표(2023년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

플라스틱 용기 대신 고무풍선과 업사이클링 된 종이상자를 사용
일회용 용기 대비 탄소 발생량을 1/27로 줄일 수 있어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하는 스타트업 ‘보틀리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보틀리스는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치원 대표(42)가 2020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경희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후, 졸업과 동시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올해로 15년째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전공과는 다르게 현재 주 업무는 제품 설계와 개발로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있다.

보틀리스가 개발한 솔루션은 ‘리필이 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따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보틀리스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고무풍선과 업사이클링 된 종이상자를 사용하고 있다. “고무풍선 용기는 10회 이상 리필이 가능하고, 사용 후 잔량이 남지 않으며 매립 시 5년 내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입니다. 카트리지 교체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일회용 디스펜서(펌프)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 활용도를 현저히 높였습니다. 자체 분석에 따르면, 보틀리스 용기를 10회 리필해 사용 시 일회용 용기 대비 탄소 발생량을 1/27로 줄일 수 있습니다. Non-plastic 용기이기 때문에 강화되는 규제와 소비자들의 친환경 패키징 소비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틀리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영업 및 현지고용을 위한 법인이 설립돼 있다. 이 대표는 “별도 마케팅 활동하지 않음에도 글로벌 대기업들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먼저 찾아주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의 소재지가 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있어 대응을 위해 프랑스에 법인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제 일을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2012년도에 스타트업을 시작해 8년 정도 운영하고, 2020년 현재의 보틀리스를 두 번째로 설립하게 됐습니다. 법인 설립 전 특허를 확보해 둬 이를 바탕으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대출받아 설립 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먼저 연락이 올 때, 그리고 투자자들이 먼저 연락이 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누군가 회사와 아이템에 관심을 둘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보틀리스는 화장품제조판매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와 이사, 폴리머 제조 분야 베테랑이신 CTO, 프랑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CBDO(Chief Business Develop Officer), 그리고 advisor인 교수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원활히 exit을 한 후에, 또 다른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틀리스는 2023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뽑혔다.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은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화합물용 패키징 제조업
성과 : 특허 4건,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4건


jinho2323@hankyung.com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하는 스타트업 ‘보틀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