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원목가구를 만드는 가구 브랜드이자 목공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인어피스’

박소연 인어피스 대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쓰는 가구인 ‘휴펫가구’에 집중
-심미성, 공간 활용성, 반려동물과의 교감 확대, 건강한 소재가 경쟁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어피스는 원목가구를 만드는 가구 브랜드이자 목공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목공 스튜디오다. 박소연 대표(41)가 2023년 4월에 설립했다.

“인어피스의 네이밍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내면의 평화를 뜻하는 ‘이너피스(inner peace)’와 한 조각의 평화를 뜻하는 ‘인 어 피스(in a piece)’로 중의적인 의미입니다. 나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한 조각의 평화이자 내면의 평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 붙였습니다.”

인어피스는 사업영역은 원목가구 브랜드, 목공 아카데미, 공간 컨설팅 총 3가지다. 2년 차인 현재는 원목가구 브랜드의 개발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인어피스에서 현재 주력하는 아이템은 ‘휴펫가구’다. ‘휴먼’과 ‘펫’의 합성어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쓰는 가구다.

“처음 휴펫가구를 만들게 된 것은 제 반려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습니다.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사람보다 매우 짧습니다. 그런데 반려인들은 생계를 위해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고, 함께 하는 시간은 짧은데 그마저도 각자의 공간에서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고양이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만들게 됐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원목 의자인데, 고양이 스크래쳐 겸 숨숨집이 함께 있어서 따로 또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구입니다.”

박 대표는 “인어피스의 경쟁력으로 심미성, 공간 활용성, 반려동물과의 교감 확대, 건강한 소재”를 꼽았다.

“인어피스의 휴펫가구는 반려동물용품과 가구를 겸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좋습니다. 언뜻 보면 아름다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원목 의자인데, 자세히 보면 고양이 스크래쳐 겸 숨숨집 공간이 함께 있어서 반려묘와 따로 또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좁은 공간에도 배치할 수 있고 별도의 설치과정이 필요 없는 완제품입니다. 동시에 천연원목, 천연유래오일, 종이끈처럼 자연에 가까운 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 건강에 유익하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먼 훗날 폐기하게 될 때도 자연에 해를 덜 끼칠 수 있도록 제작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가구도 개발하여 출시 예정입니다.”

인어피스는 작년까지는 신상품 크라우드펀딩이나 SNS 마케팅을 통한 맞춤 제작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창업 첫해로 여러 품목을 더 많이 판매하는데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제품력을 강화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케팅에 자원을 많이 투여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크라우드펀딩에 제품을 선 런칭하는 횟수도 늘리고, 브랜드 페르소나에 맞는 창작자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도 강화한 후 고객 접점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나무를 만지는 시간, 목공을 하는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손노동의 가치를 통해 작품으로 공간을 채워갈 때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간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어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직접 만든 가구가 반려동물, 사람, 공간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목공을 하며 즐거워할 때, 한 조각의 평화를 느낄 때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처음 창업할 땐 자아실현, 반려묘의 편안함을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회사를 운영할수록 다른 사람들과 동물들에게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가구 카테고리(휴펫가구)를 만들고 시장의 확장을 통해 휴펫가구 판매수익 일부는 길 위의 동물들을 위해 쓰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길 위의 동물들, 유기 동물들을 돕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를 만드는 만큼 성숙한 반려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인어피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가구 브랜드(휴펫가구), 목공 아카데미, 공간 컨설팅
성과 :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4종 제품 출시 및 판매, 특허출원 6건(상표권 2, 디자인 4), 자사 몰 홈페이지 구축, 직원 5명 채용, 쇼룸 제작시설 완비, 양산화를 위한 가구공장 MOU 체결, 와디즈 펀딩 1,515% 달성(PMF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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