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에이에이치(AH)머티리얼즈 대표(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투명하면서도 전기가 잘 흐르며, 형태가 자유롭게 변해
-간단한 공정으로 빠르고 쉽게 필름을 제작할 수 있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중소기업 CEO] 전자소자에 활용되는 전도성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에이치머티리얼즈’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이에이치(AH)머티리얼즈는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센서, 반도체, 스마트 윈도우 등의 각종 전자소자에 활용되는 전도성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부경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인 김용현 대표(42)가 2021년 2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AH는 Advanced Hybrid를 줄인 말”이라며 “첨단 하이브리드 소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H머티리얼즈는 전도성 고분자, 금속 나노와이어 등과 같은 전도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제품은 투명하면서도 전기가 잘 흐르며, 형태가 자유롭게 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가격이 저렴하고, 물리적 변형에도 특성이 변하지 않는 차세대 스트레처블 기기의 구현이 가능합니다.”

관련 전도성 소재의 경우, 국내 연구소, 기업과 대학에서 수요가 높지만, 대부분 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 대표는 “국내 소재 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도성 소재의 국산화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차세대 소재 산업을 이끌어 가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H머티리얼즈가 개발한 전도성 소재의 경우 플렉서블·스트레처블한 소자의 전극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간단한 공정으로 빠르고 쉽게 필름을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H머티리얼즈의 전도성 소재는 해외의 전도성 소재 대비 전기적·광학적 그리고 신축 특성이 우수해 웨어러블 전자소자에서 뛰어난 활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은 물리적 변형에 특성이 변하기 때문에 스트레처블 전자소자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리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전자소자의 크기를 늘리거나 비트는 등 형태를 자유롭게 변형해도 특성의 저하가 거의 없는 차세대 스트레처블 전자소자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도성 소재 기술은 3차원 표면의 전극 소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단순 2D 표면의 적용에 머물러 있는 전극 기술을 진보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AH머티리얼즈는 전도성 소재 수요가 많은 국내 연구소와 대학에 제품을 공급·판매하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해외 연구기관에도 시제품을 공급해 전도성 소재를 테스트하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국가 및 지자체 연구개발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뒀습니다. AH머티리얼즈는 고성능, 친환경적 특성을 갖춘 소재를 개발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하고자 합니다.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기술과 제품의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해 투자유치를 성공시키고 사업의 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현재 부경대학교 교원으로 재직 중이며,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진행할 때부터 전도성 소재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10여 년간 전도성 소재 관련 원천·응용기술 개발을 연구하는 동안 독창적인 전도성 고분자 도핑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였습니다. 그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널에 게재됐으며 관련 분야에서 가장 높은 피인용 횟수를 기록 중입니다. 또한, 기술의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관련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전도성 소재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우리가 공급한 제품을 토대로 여러 대학과 연구소에서 좋은 연구 결과를 도출해 낼 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AH머티리얼즈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ESG 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공공기관이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혁신바우처를 기업당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을 차등 지원한다. 또 ESG 경영체계 개선을 위한 기업워크숍, 기업 ESG 진단 프로그램,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전자폐기물(E-Waste)은 지구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문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웨어러블 센서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웨어러블 센서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 양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전도성 고분자 기반의 하이브리드 소재를 사용하여,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하고, 저렴한 가격, 우수한 성능, 형태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활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소재를 통해 전자제품의 재사용 및 재활용을 촉진함으로써 전자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환경 오염 및 폐기물 처리 관련 문제를 완화하는 효과들 도모하여 ESG의 환경적 측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수입하는 전도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통해 ESG의 사회적 측면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ESG관련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ESG 경영체계 개선, 기업 진단, 기술 멘토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ESG 실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AH머티티얼즈는 우리 사회를 바꿔 놓을 미래의 첨단 전자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전도성 소재를 개발해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자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개발하여 미래 세대에 더 나은 세계를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2월
주요사업 : 전도성 고분자, 금속나노와이어 등의 전도성 소재 개발
성과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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