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석 베지스타 대표

-국내 넘어서 글로벌 식품 원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어
-인수합병(M&A)을 통해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데 집중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 농·축·수산물 구매부터 가공·제조·수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베지스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농·축·수산물, HMR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구매부터 가공·제조·수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지스타(Vegestar)는 전처리 농산물과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형석 대표(36)가 2020년 3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베지스타는 농업과 식품 사이의 튼튼한 브릿지가 되는 기업”이라며 “농식품 밸류체인 미드필드 통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지스타는 전국 98개 농가, 15개 스마트팜, 5개 제조 인프라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1·2·3차 전처리 농산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전처리 농산물이라고 부르는 신선편이 농산물이다. 베지스타는 산지의 계약재배나 직영재배를 통해 조달한 농산물을 제조시설 내에서 용도에 맞게 선별·소분·세척·절단·냉동·건조 등 전처리 가공해 제품으로 공급한다.

“전처리 농산물 시장의 양적·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신선식품의 온라인커머스 침투율 증가’ ‘가정간편식 시장의 빠른 성장’ ‘오프라인 마켓의 제품·매대 고도화’ ‘식재 전처리 외주화’ 등의 이슈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는 베지스타의 주요품목인 1·2·3차 농산물 전처리 제품에 대한 수요를 급속히 증폭시켰습니다.”

베지스타는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산지와 스마트팜 직접 재배와 계약재배 비중을 계속 확대해가고 있다. 인수한 농업 IT 자회사 ‘판다코퍼레이션’의 농산물 빅데이터 솔루션 ‘Agripa’를 활용해 농산물 구매의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균 대비 30%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콘텐츠·미디어 기반의 농식품 커머스 자회사 ‘포레스트그룹’을 통해서는 홈쇼핑, 이커머스 등의 산지와 소비자 간 거래(B2C)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 농·축·수산물 구매부터 가공·제조·수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베지스타’
베지스타 농산물뿐만 아니라 축·수산물, 냉동식품 등 HMR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으며 타겟 시장도 국내 농산물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식품 원료 시장으로 확장했다.

한 대표는 “현재는 해외 협력사 MOU 체결, 해외 박람회 참가 등 글로벌 확장을 위한 활동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밸류체인을 통합하는 데 집중했다. 베지스타는 유통·커머스 전문기업인 ‘포레스트그룹코리아’와 농업IT 전문기업인 ‘판다코퍼레이션’, 농산물 소분 전문업체 ‘프레시스타’와 스마트팜 직영농장 ‘그린프레시’도 인수 완료했다.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은 박성배 대표가 전체 계열사의 구매를 담당해주고 있다. 추가로 축산물 제조유통기업과 수산물제조유통기업 등 밸류체인을 통합 할 수 있는 기업들의 M&A를 추진 중 이다.

베지스타는 2021년 4월, NH농협은행+나우IB,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1년 12월 NH농협은행+나우IB, 인라이트벤처스,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6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받았다. NH농협은행+나우IB,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기관을 통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베지스타는 지난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뽑혔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00명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사업의 전담 기관으로, 지난해 아시아 2개 지역에 진출을 희망하는 10명 내외의 인천 지역 창업가를 선발했다.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해외 탐방을 포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했다. 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기업 등록 및 입주 지원과 투자·팁스(TIPS) 검토 등 센터에서 추진하는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신청 자격은 만 39세 이하의 전 기술 분야 예비창업가 또는 인천에 소재지를 둔 7년 이내 창업가다.

“해외진출 기지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현지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후 여러 협력사를 발굴해 3건의 MOU를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동 제품 소싱 및 유통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타겟 시장을 확대한 후 인수대상도 글로벌 수출에 용이한 기업으로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글로벌 Food SCM Platform으로 비전이 확장됐다”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고속 성장하고 있는 K-Food 시장의 원재료 공급망 리스크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사업 : 식품 제조, 가공 및 무역
성과 : 법인설립 3년 만에 매출액 600억원 달성, M&A 3건을 통해 수직계열화 및 밸류체인 확장, 냉동 김밥 등 글로벌 수출 확대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