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조 원일레븐 대표
-대학에서 서비스, NFC 및 카드 결제 시스템도 개발 중, 충전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
-교내에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배터리 대여와 반납이 가능해
원일레븐은 공유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유원조(26) 대표가 2023년 3월에 설립했다.
일레븐은 C타입, 5핀, 8핀 모두 초고속 충전이 지원되며 30분 충전 시 휴대전화 배터리의 약 50%를 충전할 수 있다. 유 대표는 “제휴된 대학교 내에서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주요 강의동과 중앙도서관 등에서, 그 외 일상생활 중에서는 가맹된 카페나 식당, 펍 등에서 간편하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일레븐은 최근에는 보조배터리 수요가 가장 많은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교 내에 주요 강의동에 콘센트 등이 구비되어 있지만, 그 수가 한정적이어서 학생들의 충전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일레븐은 캠퍼스 내 학생복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어, 학생들이 무료로 보조배터리를 빌릴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 명지대, 경기대 등10개교가 일레븐 서비스를 도입하여 학생들이 충전기를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많은 학생들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경희대, 아주대, 전남대 등 15개 대학이 도입을 희망하고 있어 협의 중입니다. 추가적으로, 중앙대, 한림대, 서울과기대 등 일부 대학교에서는 축제 및 행사 기간 일레븐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연장 운영을 검토 중입니다.
일레븐은 교내에서 도입 시에 설치나 유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 편의와 복지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대여 프로세스의 간편성 또한 타사 대비 높습니다. NFC 및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결제가 획기적으로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체 CS 응대로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AI를 활용한 CS 응대는 24시간 연중무휴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일레븐은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 집중하는 것과 별개로 더본코리아와 현대백화점 등 외식업과 복합문화공간과 같은 가맹점에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맹점 점주들은 손님들이 휴대폰 충전을 맡길 경우 응대 시간이 소요되고 분실과 파손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원일레븐은 이 부분을 없애줍니다. 무료로 기기 설치가 가능하며 매출 발생 시 수익까지 배분합니다.”
최근에는 가맹점에서 월별로 구독료를 내고 손님에게 무료로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렌탈형을 출시했다.
유 대표는 “기존의 공유보조배터리 서비스는 공유 킥보드와 마찬가지로 경쟁사 간에 기술적 차이점이 거의 없다”면서도 “일레븐은 타사 제품 대비 50% 이상 빠른 충전 속도를 보이면서도 가격이 50%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타사의 경우 앱을 다운받아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합니다. 최초 사용 시 5분 이상 소요됩니다. 일레븐은 카카오톡으로 30초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부터는 10초 정도 소요됩니다. 더욱 편리한 대여와 결제를 위해 NFC 및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델을 개발 중입니다.”
원일레븐은 시드 투자로 7000만원을 투자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추가 생산 및 사업 확장을 위해 프리 A 시리즈로 약 5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과거 피자 프랜차이즈를 창업했을 때 외식업 사장님들을 도울 수 있는 아이템이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중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공유보조배터리 서비스가 한국에서는 왜 잘 안될까라는 생각이 합쳐져 원일레븐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또한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보편적인 중국에서도 대여수요가 많은 대학교 내에서는 찾기 어려워 불편했던 경험을 토대로 대학교 확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유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다른 연계가능한 아이템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창업 후 유 대표는 “설치된 대학에 방문하여 일레븐을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팀원들과 같이 활발하게 소통하며 아이템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가장 흥미롭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 대표는 “대학교 확장에 팀 전체가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올해말까지 100여개 대학에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일레븐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3월
주요사업 : 보조배터리 대여 서비스
성과 : 현대백화점, 더본코리아 등 기업과 협력, 국내 주요 대학 25개교와 협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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