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미 블루밍업 대표

-3D프린팅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꽃 고정장치 ‘플라워그립’ 개발
-친환경을 위해 생분해가능 소재 제작, 쉽게 원하는 구조물로 만들 수 있어

[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3D프린팅을 활용한 화훼 부자재 개발하는 스타트업 ‘블루밍업’
블루밍업은 3D프린팅을 활용한 화훼 부자재 개발 및 친환경 꽃 문화 콘텐츠를 기획·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플로리스트인 박영미 대표(39)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블루밍업은 꽃을 상품화하면서 만들 때 나오는 화훼폐기물을 줄이고자 친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꽃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기업”이라며 “꽃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진행해 기업 이름처럼 꽃으로 세대를 아울러 화사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블루밍업이 개발한 플라워그립은 3D프린팅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꽃 고정장치다. 기존에 꽃 고정시 사용되는 초록 스펀지인 플로럴폼은 포름알데하이드, 카본 블랙등 화학합성수지성분으로 썩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성상 물과 함께 다뤄져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유럽에서는 이미 화훼분야에서 해당 플로럴폼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이며 국내 많은 플로리스트들도 플로럴폼에 대한 유해성을 인지하고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박 대표는 생분해가능 소재로 쉽게 원하는 구조물 제작이 가능한 꽃 고정장치를 개발했다. 네트형 구조로 꽃을 꽂아 꽃다발 모양을 만들거나 화기에 넣어 쉽게 어레인지 할 수 있으며, 재사용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플라워그립을 이용해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플라워그립은 3D프린팅이 가능한 소재 중 옥수수전분 기반의 PLA 소재로 생분해가 가능한 구조물을 제작해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꽃소재 활용의 특성(줄기 경도, 무게, 상품의 크기 등)에 따라 탄성이 있는 TPU 소재 또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로 제작해 다양한 케이스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박 대표는 “친환경적인 소재로 해당 기능을 대체해 화훼폐기물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제품은 3D프린팅을 통해 다양한 모양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손에 잡을 수 있는 그립형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원하는 모형(하트, 개인 이니셜레터링)으로 플라워그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기업에 대한 브랜드가치를 홍보하고자 SNS를 활용해 블루밍업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꽃을 주문받아 제작할 때, 클라이언트에게 환경에 대한 부분과 기업에 추구하는 제작 방향을 설명해 친환경적으로 구성한 꽃 상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지금까지는 꽃과 관련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 일을 10년 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을 쪼개 꽃을 주문받고 행사에 기획해 주거나, 교육을 하고, 꽃을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주는 일은 계속 해왔습니다. 주 업무였던 창업과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직접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플로럴폼으로 인해 피부가 상한 적이 있어 유해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10여년 전 영국에서 플로리스트리 교육을 받으면서 노플로럴폼(플로럴폼을 사용하지 않는 꽃고정) 방식으로 다양한 대체재를 활용해 제작하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전공이었던 건축에서의 3D 설계를 활용해 기존 꽃을 만들면서 경험한 부분을 연결하여 플라워그립 아이디어를 생각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회에 직접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플라워그립의 홍보와 기업의 환경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꽃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꽃공예분야 중 버려지는 한복이나 드레스 또는 자투리 원단, 버려지는 꽃 포장재 종이 등을 활용한 리사이클 꽃공예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화훼폐기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존 경조사 화환을 플라워그립을 활용한 친환경 화환으로 개발하여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꽃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블루밍업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3D 프린팅을 활용한 화훼 부자재 개발 및 친환경 꽃문화콘텐츠 기획운영
성과 :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3D프린팅을 활용한 화훼 부자재 개발하는 스타트업 ‘블루밍업’